한국당, 유재수·황운하·우리들병원 '3종 친문농단게이트' 국정조사 추진
"3종 농단 모두 조국 민정수석 때 발생"…TF 구성 및 국정조사 추진
"3종 농단 모두 조국 민정수석 때 발생"…TF 구성 및 국정조사 추진
자유한국당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 무마 의혹,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을 '3종 친문(친문재인) 농단 게이트'로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지난해 6월 울산시장 선거는 청와대에서 직접 발주한 관건 부정선거였음이 밝혀졌고,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는 '친문무죄 반문유죄'의 전형"이라며 "이 정권이 왜 그토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매달리고 조국 전 법무장관을 임명하려 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와 조 전 장관 없이는 이 정권의 비리를 은폐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들 사건은) 모두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에 있었던 일이다. 조 전 장관이 모든 권령형 범죄의 '키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종 친문농단'인 유재수 감찰농단, 황운하 선거농단, 우리들병원 금융농단은 이 정권의 민낯"이라며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 국정조사도 여당에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공수처법은 '조국법·유재수법'"이라며 "문 대통령의 그늘 밑에서 벌어졌던 '달빛게이트'로 명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기준 의원은 "김 전 울산시장을 겨냥한 검찰 수사의 끝은 초라했다. 검찰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해 기소도 못했다"며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이 김 전 시장을 낙마시킬 목적으로 무리한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의원은 "조 전 수석보다 윗선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했다고 언론이 전하고 있다. 감찰 무마와 관련된 청와대 뒷배 의혹은 조국이 깃털이고, 몸통은 따로 있다는 이야기"라며 사실상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조 전 수석의 윗선과 몸통이 누구인지 검찰은 철저히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 전 시장은 "청와대가 공권력을 동원해 민심을 강도질한 전대미문의 악랄한 권력형 범죄를 자행했다"며 "황운하와 그 배후권력에 대한 철저 수사 및 구속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전 부시장은 금융정책국장 시절 출·퇴근, 회식, 해외출장 때 기업들로부터 차량 및 각종 편의를 제공 받고 자녀 유학비·항공권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비위 혐의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다가 당시 조국 민정수석의 지시로 감찰이 중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은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6·13 지방선거 국면에서 경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김 전 시장 측근 관련 첩보를 받아 김 전 시장을 표적수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의 경우 2012년 산업은행으로부터 1400억 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문재인정부 인사가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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