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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위기’ 두산·SK 원투펀치, 내년 판도 흔들리나


입력 2019.11.29 15:17 수정 2019.11.30 06: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정규리그 1·2위팀 에이스 모두 이탈 가능성

새로운 얼굴로 채워질 외인 투수 최대 변수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광현과 린드블럼. ⓒ SK 와이번스/연합뉴스

올해 리그를 호령했던 에이스들이 연이어 팀을 이탈함에 따라 내년 시즌 판도가 크게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원투펀치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 1,2위를 차지했던 두산과 SK는 스토브리그서 수준급 선발 투수를 새로 구해야하는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2019시즌 MVP를 차지한 두산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은 미국 메이저리그행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2018시즌 15승을 기록한 린드블럼은 올 시즌에는 20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하는 등 투수 부문 3관왕으로 KBO리그 MVP를 석권했다.

그러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국 MLB네트워크의 보도에 따르면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다년 계약 제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두산은 지난해 다승왕 세스 후랭코프를 최근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하며 사실상 결별이 확정적이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하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올해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 절차에 돌입했다.

산체스와 후랭코프. ⓒ 연합뉴스

SK는 올 시즌 17승 5패 평균자책점 2.62로 김광현과 원투 펀치를 이룬 앙헬 산체스와 결별을 피하지 못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메이저리그 경력의 닉 킹엄을 영입했지만 검증된 산체스만큼 해줄지는 미지수다.

앞서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와도 결별한 SK는 올해 김광현-산체스-소사-박종훈-문승원으로 꾸린 선발진의 대거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외국인 투수는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비중이 크다. 검증된 외국인 투수들을 모두 잃게 된 두산과 SK 입장에서는 30승 안팎을 해 줄 2명의 외국인 투수를 구하지 못한다면 내년 시즌 성과를 담보할 수 없다.

반대로 상대 팀 입장에서는 상위팀 선발 투수들의 대거 이탈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 내년 시즌 판도가 무척이나 재미있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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