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임원인사 단행...부사장 3명-전무 6명 승진
(주)한진 대표이사에 노삼석...불확실성 속 승진 축소
한진그룹, 임원인사 단행...부사장 3명-전무 6명 승진
(주)한진 대표이사에 노삼석...불확실성 속 승진 축소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관심을 모았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빠지면서 경영 복귀가 뒤로 미뤄졌다.
한진그룹은 29일 2020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대한항공 대표이사인 우기홍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이승범 전무 등 3명을 부사장, 박정우 상무 등 6명을 전무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한진은 서용원 사장이 퇴임하고 후임으로 노삼석 현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전무)을 부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로 임명했다. 또 류경표 전무를 부사장으로, 주성균 상무 등 2명을 전무로 승진했다.
한국공항은 강영식 사장이 퇴임하게 됐으며 후임으로 유종석 현 대한항공 자재부 총괄 전무가 대표로 임명됐다. 이번 인사는 12월 2일부로 시행된다.
이번 인사와 함께 한진그룹은 사장 이하 임원 직위체계를 기존 6단계(사장·부사장·전무A·전무B·상무·상무보)에서 4단계(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 줄여 불필요한 결재 라인을 간소화하는 등 조직 슬림화를 통해 임원수를 20% 이상 감축했다.
한진 측은 "젊고 유능한 인재를 중용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 정착, 미래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하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효율성 제고와 최상의 운영체제를 확보하는 한편, 주력사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송물류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고 조양호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현직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3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로 깜짝 복귀를 시도했지만 그해 4월 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당시 진에어 부사장)의 물컵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달만에 자리를 물러난 바 있다.
정작 당사자인 조 전무가 지난 6월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이자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약 14개월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터라 조 전 부사장도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일단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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