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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2배 뛴 뉴타운 아파트값…상한제 후 또 들썩


입력 2019.12.03 06:00 수정 2019.12.02 20:36        원나래 기자

2년 전보다 5억원 오른 곳도…“상한제가 집값 자극해 ”

2년 전보다 5억원 오른 곳도…“상한제가 집값 자극해”

서울의 아파트단지 모습.ⓒ연합뉴스 서울의 아파트단지 모습.ⓒ연합뉴스

서울 뉴타운이 이번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최근 2년 사이 수억원이 오른 것은 물론, 분양가 대비 두 배나 넘게 뛴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부동산 리브온 시세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최초 입주 아파트인 ‘래미안 프레비뉴(949가구)’ 전용면적 84㎡은 현재 평균 매매가격이 11억1000만원인 것으로 조회됐다. 이는 분양가 대비 두 배나 넘게 뛴 가격으로 입주 초기인 2015년 12월과 비교해서도 5억6000만원 올랐다. 2년 전 시세와 비교해도 5억원 이상 뛴 가격이다.

지난 2017년 4월 입주를 시작한 신길동의 ‘래미안에스티움(1722가구)’도 전용 84㎡의 경우 입주 초기 6억9500만원 선의 매매가격을 보였으나, 11월 현재 시세는 12억2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반 만에 5억원 이상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11월 초 현재 평균 매매 시세는 9억9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실제 지난 8월 84㎡ 13층과 20층이 12억1000만원에 실거래 되기도 했다. 신길뉴타운 내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15층 입주권과 ‘신길센트럴자이’ 10층 입주권 역시 지난 9월 각각 11억6020만원, 10억8000만원에 거래 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신길뉴타운 뿐만 아니다.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서도 이달 전용 84㎡ 실거래 가격이 처음으로 11억원을 돌파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지난 11일 ‘DMC파크뷰자이1단지’ 전용 84.97㎡이 11억40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실거래가 대비 약 2억원이 올랐고, 분양가 보다는 5억8000여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에서도 최고가 경신이 잇따르고 있다.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 9월 12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동일한 전용면적 입주권(29층)이 10억3000만원 거래된 지 보름만이다.

‘길음뉴타운7단지두산위브’도 이달 초 전용면적 84㎡(9층)이 8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지난해 11월 동일한 전용면적이 8억3000만원(12층)에 거래된 후 내림세가 시작됐으나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상승전환한 상태다.

신길뉴타운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예정대로 재개발을 마친다면 신길뉴타운은 새 아파트 1만여가구가 들어선 서울 서남권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입지적 장점과 교통개발호재가 충분해 수요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뉴타운의 가치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B부동산 리브온 연구위원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강남 집값에 이어 강북 뉴타운 집값도 자극하고 있다”며 “상한제 지정 지역에서 벗어난데다 서울에 새 아파트가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감이 수요자들을 몰리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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