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역세권 오피스텔, 금리인하 낙수효과 '뚜렷'…수요자들 청약쏠림·거래량 증가


입력 2019.12.05 06:00 수정 2019.12.04 17:27        권이상 기자

지난 10월 이후 공급된 오피스텔 13곳 중, 청약마감 5곳 모두 역세권

아파트 대체 주거용 오피스텔 거래량도 증가, 매매가 상승에 수익률은 하락

지난 10월 이후 공급된 오피스텔 13곳 중, 청약마감 5곳 모두 역세권
아파트 대체 주거용 오피스텔 거래량도 증가, 매매가 상승에 수익률은 하락


금리인하 효과가 오피스텔 시장의 호재로 평가 받은 상황에서 역세권 오피스텔이 직접적인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한 오피스텔 견본주택에 모인 인파 모습.(자료사진)ⓒ데일리안DB

지난 10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오피스텔 시장이 낙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역세권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대부분은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는 반면, 비역세권 오피스텔은 청약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위치에 따른 희비차는 더욱 벌어진 상태다.

다만 오피스텔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저금리 시대가 장기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의 효과는 역세권 오피스텔에 선반영되는 중이라며, 추후 오피스텔 시장 전반에 나타날 것이란 해석이다.

전문가들 역시 대출규제 등 여전히 걸림돌이 있고, 주거상품으로 아파트 대신 역세권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들이 많아져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오피스텔 수익률은 여전히 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금리인하 효과가 오피스텔 시장의 호재로 평가 받은 상황에서 역세권 오피스텔이 직접적인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다.

실제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금리인하가 이뤄진 지난 10월 이후 청약에 나선 오피스텔은 총 13곳이다.

이 가운데 청약에서 주인을 모두 찾은 오피스텔은 총 5곳로, 이들 오피스텔의 가장 큰 공통점은 역세권 오피스텔로 조사됐다. 청약에서 고배를 마신 8개의 오피스텔은 인근에 지하철역이 없거나 다소 거리먼 곳이었다.

청약에서 마감된 오피스텔 5곳은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오피스텔(5·8호선 천호역, 이하 인근 도보거리 지하철역) ▲건대입구역 자이엘라 오피스텔(2·7호선 건대역) ▲송도국제도시B1 대방디엠시티 오피스텔(인천1호선 국제업무지구역) ▲인천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 오피스텔(인천2호선 가정중앙시장역)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 오피스텔(4호선 중앙역)이다.

이 가운데 가장 최근 공급된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오피스텔의 경우 지난 3일 마감된 청약에서 182실 공급에 842건이 접수되며 모든 실이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2군 전용 17.55㎡로 40실 공급에 141건(거주자우선)이 접수돼 17.5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월 말 공급된 송도국제도시B1 대방디엠시티 오피스텔의 경우 628실이라는 대규모 공급물량으로 청약우려가 컸지만, 5795명이 신청해 평균 9.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쳤다.

이 오피스텔의 경우 역세권에다 실사용 공간이 전용 59㎡형의 아파트 크기와 같아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공급과잉 지역에서는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실제 루원시티2차 SK Leaders’ VIEW 오피스텔의 경우 529실 공급에 291건이 접수되며 285실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다만 이 오피스텔은 지난해 말 첫 실시된 청약에서 726실 공급 146명만이 청약신청을 한 것과 비교하면 사정지 좋아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금리인하와 함께 청약에서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자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보면 지난 10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3284실로 지난해 같은 기간(2900실) 대비 13.2% 증가했다. 이는 지난 8월 거래량(3323실)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그런데 수익률은 시장 분위기와 정반대로 역행하고 있다. 4일 한국감정원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전월인 10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5.45%를 기록했다.

월별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이 꺾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도권은 5.21%로 보합을 유지했으나 서울(4.85%)과 지방(6.46%)에서 각각 전월 대비 0.01%포인트씩 내리면서 수익률 하락을 이끌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상한제와 저금리 영향으로 늘어난 수요가 매매가격을 부추기고 있지만, 임대료는 변동이 없어 수익률이 하락한 것”이라며 “과거 오피스텔은 임대료를 얻는 투자상품의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 실거주 목적의 주거용 상품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권이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