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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영철 '벼랑끝 담화'…주민 고통은 뒷전?


입력 2019.12.10 09:39 수정 2019.12.10 10:10        이배운 기자

정성장 세종硏 본부장 "북미관계 경색, 北강경파 책임 가장 커"

"핵심엘리트들 잃을것 없겠지만, 주민 경제상황 훨씬 어려워져"

정성장 세종硏 본부장 "북미관계 경색, 北강경파 책임 가장 커"
"핵심엘리트들 잃을것 없겠지만, 주민 경제상황 훨씬 어려워져"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반발하는 내용의 담화를 내놓은 가운데,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9일 논평에서 "김영철 위원장은 군부의 이익을 대변해온 강경파"라고 지적하며 "비핵화 협상이 결렬돼 북한경제가 큰 타격을 입더라도 끝까지 핵을 보유하는 상황을 선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북한의 핵심 엘리트 계층에 속한 그는 북한의 고립이 심해지고 대북제재 강화로 경제가 악화돼도 잃을 것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경제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본부장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측근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인신공격성 발언들을 지속할 때마다 북미 정상 간 우호적 관계도 금이 갈 수 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중국은 북미 관계가 악화될수록 북한을 은밀하게 지원하는 데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북미 관계 경색에는 김영철·최선희 등 북한 강경파들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북한이 수용할만한 협상안을 제시하지 못한 한미 협상팀에도 일정한 책임이 있다"며 "연말 시한 전에 북한의 핵실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 위성 시험발사 중단등을 조건으로 한미연합훈련을 1년간 전략적으로 잠정 연기해 보다 과감한 협상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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