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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잦은 노사분규에 생산절벽 위기↑


입력 2019.12.10 10:51 수정 2019.12.10 11:07        김희정 기자

10일 르노삼성 노조 파업 찬반투표 진행

내년 생산물량 '반토막'날듯…부산공장 경쟁력↓

10일 르노삼성 노조 파업 찬반투표 진행
내년 생산물량 '반토막'날듯…부산공장 경쟁력↓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잦은 노사분규로 인해 생산절벽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르노삼성의 내년 생산 물량은 지난해의 절반물량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르노삼성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협상을 두고‘파업’카드를 내밀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이날 오전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찬반투표에서 과반이상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되면 노조는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 수위와 파업 시기 등을 정하게 된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지난해 연 21만5000대를 생산했지만 내년에는 절반 수준인 10만대 초반 생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올해 1~10월 생산도 전년 대비 24.7% 감소한 13만7472대를 생산했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의 생산 절반을 차지했던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올해 종료되고 내년 신차 XM3의 유럽 수출물량 배정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XM3는 물량 배정은 이달 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파업이라는 변수로 불확실해졌다.닛산 캐시카이 후속모델 생산계획은 최종 취소됐다.

르노 본사 측은 수출 물량 배정과 관련해 노사 관계 안정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니믹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달 초 사내 메시지를 통해 "유럽 수출용 XM3의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해서는 국내 시장에서의 큰 성공과 경쟁력 있는 수출 가격, 그리고 부산공장의 안정적인 생산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용 경쟁력과 생산 안정성은 노조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약을 해를 넘겨 올해 6월에서야 타결했다. 노사 상생선언을 선언한지 반년 만에 임금협상을 두고 또다시 파업을 선언하는 것은 회사의 경쟁력만 약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르노삼성 노조는 국내 공장이 아니라 해외 공장과 생산성 비교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데, 기본급 인상 요구는 현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며 “자동차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강성노조라는 현대차 노조도 실리위주 노선으로 바뀌며 노력하고 있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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