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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12월생' 신차로 판매절벽 넘는다


입력 2019.12.12 06:00 수정 2019.12.12 13:22        박영국 기자

GV80, K5, 1월 비수기·개소세 인하 일몰 등 침체 요인 상쇄 기대

GV80, K5, 1월 비수기·개소세 인하 일몰 등 침체 요인 상쇄 기대

제네시스 GV80 콘셉트(위)와 3세대 K5. ⓒ현대·기아자동차 제네시스 GV80 콘셉트(위)와 3세대 K5. ⓒ현대·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와 기아차동차가 연말 잇달아 인기 차종들을 내놓으며 내년 초 ‘판매절벽’을 방어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첫 SUV GV80은 이달 넷째 주 사전공개에 이어 내년 1월 중순부터 판매를 개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앞서 기아차는 이날 3세대 K5를 출시했다.

두 차종 모두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아 왔다. GV80은 그동안 세단 일색이었던 제네시스 라인업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차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SUV 수요층 중 싼타페보다 크지 않으면서도 팰리세이드 이상의 고급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벤츠 GLE, BMW X5 등 수입 중형 프리미엄 차종에 내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GV80이 새로 합류할 경우 수입 프리미엄 중형 SUV 못지않은 프리미엄 감성을 제공하면서 더 진보된 첨단 편의·안전사양을 갖추고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는 기대하고 있다.

GV80은 자동차선변경 기능이 탑재된 ‘HDA2(Highway Driving Assistant 2)’를 국산차 최초로 적용해 방향지시등 조작만으로 차선 변경이 가능하다. 이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 자율주행 기준 ‘레벨3’에 가장 가까운 수준의 부분자율주행 기능이다.

스마트폰 만으로 자동차의 출입과 시동‧운행‧차량 제어가 가능한 ‘디지털 키’도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적용되며, 국내 출시 차량 중 가장 큰 중앙 디스플레이인 14.5인치 와이드형 터치스크린도 장착된다.

3세대 K5는 지난달 21일 사전계약 돌입 이후 영업일수 기준 3일 만(25일)에 1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7일째인 지난달 말(29일) 1만2000대를 돌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출시 시점에는 2만대 내외의 사전계약대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3세대 K5는 패스트백 스타일의 스포티한 실루엣과 혁신적 디자인 요소로 티저 이미지 공개 당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디자인 측면에서 자동차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1세대 모델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판매 면에서도 1세대 못지않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네시스 GV80과 기아차 3세대 K5가 내년 초 큰 인기를 끌어준다면 현대·기아차는 매년 겪어 왔던 ‘연초 판매절벽’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

자동차업계는 통상 생산년도가 변경되는 12월 말 이전 적극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재고 소진에 나서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 조건이 좋지 않은 1월 판매가 전월 대비 감소하는 패턴을 보여 왔다.

올해 1월의 경우 현대차의 1월 내수 판매실적은 전월 대비 6.8% 감소했고, 같은 기간 기아차도 9.9% 줄었다. 더구나 내년 1월은 개별소비세 인하(5%→3%) 일몰(종료) 이슈도 있어 판매절벽이 더 심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초부터 신차들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다면 현대·기아차 실적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신차 출시는 성수기로 분류되는 졸업·입학이나 드라이빙 시즌을 전후해 많이 이뤄지지만 GV80이나 K5는 출시 시점을 다소 공격적으로 잡았다”면서 “연초 침체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 시장에 활기를 넣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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