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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느낌표’ 반등 노리는 황인범·나상호


입력 2019.12.12 11:00 수정 2019.12.12 14: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벤투 감독 선수 선발 논란의 중심

홍콩전 득점포 가동으로 반등 노려

1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홍콩 경기가 끝난 후 나상호와 황인범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홍콩 경기가 끝난 후 나상호와 황인범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수기용 논란의 중심에 섰던 황인범(벤쿠버)과 나성호(FC 도쿄)가 동반 득점에 나서며 존재감을 각인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1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이번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이기긴 했어도 다소 답답한 경기력이었다.

한국은 피파랭킹 139위 홍콩을 상대로 대승이 예상됐지만 밀집수비를 뚫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답답한 경기력을 펼치던 벤투호를 구한 것은 황인범이었다.

그는 0-0으로 맞서던 전반 추가 시간에 이날 경기의 첫 골이자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협(부산)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처리한 황인범은 감각적인 오른발 킥으로 홍콩의 골망을 갈랐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충분한 기회를 얻고도 아쉬운 플레이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황인범은 비로소 마음고생을 덜어낼 수 있었다.

황인범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보경(울산)의 헤딩 패스를 나상호가 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1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홍콩 경기에 황인범이 태클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홍콩 경기에 황인범이 태클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황인범은 나상호의 추가 골에 시발점이 된 된 코너킥을 처리하면서 이날 대표팀이 터트린 2골에 모두 관여하는 활약을 펼쳤다.

공교롭게도 그간 가장 많은 비난의 중심에 섰던 황인범과 나상호가 홍콩의 골문을 열며 비난 잠재우기에 나섰다.

둘은 유럽파가 대표팀에 합류했을 당시에도 벤투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황인범은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았고, 나상호는 교체 자원으로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대표팀이 최근 A매치서 2무 1패 부진에 빠지면서 황인범과 나상호에게 비난이 쏠렸고, 벤투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도 도마에 올랐다.

유럽파가 출전할 수 없었던 이번 동아시안컵에서도 황인범과 나상호의 중용이 예상됐고, 이들은 검증이 필요했지만 스스로 증명했다.

홍콩전에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1996년생 동갑내기의 반등이 시작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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