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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설에 주목받는 '정치 1번지' 종로구…후보군은?


입력 2019.12.12 10:00 수정 2019.12.12 16:30        이슬기 기자

"종로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는 정세균, 결단 내릴까

종로구 저울질하던 임종석은 지난달 불출마 선언

무게감 고려할 때 이낙연 총리 가능성 거론

"종로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는 정세균, 결단 내릴까
종로구 저울질하던 임종석은 지난달 불출마 선언
무게감 고려할 때 이낙연 총리 가능성 거론


임기가 종료되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정 의장의 임기는 29일 종료된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임기가 종료되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정 의장의 임기는 29일 종료된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떠오르면서 그의 지역구인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지난 주말 전후 청와대에 검증 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정치 입문 후 장관과 당 원내대표, 당 대표, 국회의장 등을 두루 거쳤다. 전북 지역에서 4선 고지에 오른 뒤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겨 재선을 했다. 정치적 무게감을 갖춘 만큼 총리 자리에 어울리는 인선이라는 평가다.

정 의원은 공식적으로는 "종로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며 총리직보다 현역 의원에 마음을 둬 왔다. 그는 평소 "의장보다 총리의 의전 서열이 더 뒤쪽"이라며 총리설에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지낸 만큼 서열 5위인 국무총리로 가는 것이 어색하다는 주장이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방송에서 "어제 기사에서 갑자기 (검증)동의서를 냈다고 해서 입장이 바뀌었나 그런데, 기본 입장은 제가 알고 있다"며 "정확한 것은 청와대에서 국무총리 후임 인사에 관해 정확한 방침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청와대의 '총리 인력난' 상황을 고려할 때, 정 전 의장이 총리직 수행을 결단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자였던 4선의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친여 성향 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에 가로막혀 인선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정 의원이 총리직을 택할 경우 상징성이 있는 '정치 1번지' 종로구에 어떤 인물이 공천될지 관심사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인물은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이낙연 총리다.

종로구를 겨냥하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미 지난달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선배이자 친구인 우상호 의원은 임 전 실장이 '비루함'을 느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이낙연 총리가 총리직과 종로구 지역구를 트레이드하는 형식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총리의 무게감을 고려했을 때 4선을 한 호남에서 종로구로 지역구를 옮길 수도 있다는 평가다.

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의원의 입각이나 중진 의원의 불출마로 지역구가 비게 되면, 전략 공천 지역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귀띔했다.

한편 종로구 당협위원장 자리가 공석인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당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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