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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와 문희상의 커지는 '공천 거래설'

  • [데일리안] 입력 2019.12.13 15:17
  • 수정 2019.12.13 15:26
  • 이슬기 기자

文의장, 예산안 20여분 만에 속전속결 처리

野 "아들 공천 대가로 민주당 편 들었다" 반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 주목

文의장, 예산안 20여분 만에 속전속결 처리
野 "아들 공천 대가로 민주당 편 들었다" 반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 주목


문희상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13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심재철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데일리안문희상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13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심재철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데일리안

"아들 공천! 공천 대가! 아들 공천! 공천 대가!"

더불어민주당이 범여권과 공조해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장에는 느닷없는 '아들 공천' 구호가 울려퍼졌다.

여야 대립 상황에서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할 문 의장이 노골적으로 여당의 예산안 처리에 협조한 것이 아들 공천의 대가가 아니냐는 자유한국당의 문제제기였다.

13일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의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문 의장이 또다시 편파적인 진행을 반복할 경우 여당과의 '공천 거래설'은 더욱 증폭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문 의장이 안건 순서를 의지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문 의장은 범여권이 한국당을 패싱한 채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지난 10일에는 예산안 관련 부수법안을 먼저 처리한 뒤 예산안을 표결하는 기존의 방식을 깨고 예산안을 우선상정해 처리한 바 있다.

이에 한국당은 "예산안 부수 법안보다 예산안을 먼저 처리한 것은 국회 예산심의 절차에서 심각한 문제이며, 세입을 얘기하지 않고 세출을 말한다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장은 또 한국당이 제출한 예산안 수정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생략하고, 토론을 일방적으로 종결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여당의 예산안 처리를 도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당시 문 의장은 조경태 한국당 의원이 토론자로 나선 상황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계속해서 집단 항의를 이어가자 '토론 종결'을 선포한 뒤 20여분 만에 속전속결로 예산안을 처리했다.

문 의장의 이러한 회의 진행 방식은 이번 임시회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원하는 안건 처리 순서대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먼저 상정한 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2건과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을 처리하면서 한국당의 '수정안에 대한 안건 설명'이나 '토론 신청' 등의 요청은 묵살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문 의장의 아들 석균씨는 '세습 논란을 피하지 않겠다'며 출마 준비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2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세습 논란을 마음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도 "변호사 아버지 아들이 변호사가 됐다고, 의사 아들이 의사가 됐다고 해서 세습이라고 비판하지 않는다. 현직 국회의원 아들이라고 해서 공정한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것조차 막힌다면 억울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의정부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석균씨는 문 의장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 상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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