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본회의장을 검찰·정치 공론장으로 만들겠다"
맞불 필리버스터 통해 여론전 펴겠다고 공언
'한국당 저항' 사법조치 고려하겠다 으름장
맞불 필리버스터 통해 여론전 펴겠다고 공언
'한국당 저항' 사법조치 고려하겠다 으름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여론전에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검찰개혁안과 정치개혁안은 중요성에 비해 토론할 기회를 박탈당해 왔다"며 "본회의장을 개혁의 공론장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이 한사코 토론 기회를 봉쇄한 채 일방적인 흑색선전만 퍼부었다"며 "무제한토론을 통해 그동안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을) 얼마나 왜곡했는지 직접 알리는 개혁토론을 전개할 계획이다. 치열한 토론 대결을 통해 냉정한 평가를 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민주당은 전날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에 맞불을 놓으며 찬반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제37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무제한토론 관련 문건'에 따르면 한국당과 민주당이 번갈아 토론을 벌이는 가운데 바른미래당과 비교섭단체 의원들(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 4.0 창당준비위원장 등)이 이따금 발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한 한국당의 비판을 문제삼으며, 물리적으로 회의 진행을 방해할 경우 국회선진화법에 따른 사법처리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에 대한 한국당의 치졸한 인신공격 중단을 촉구한다"며 "문희상 의장은 한국당에게 국회법이 정한 모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절제하고 배려하는 회의진행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어제 한국당이 또다시 공공연하게 정상적인 회의진행을 방해하고 몸으로 막아섰다"며 "이후 비슷한 방해를 차단하기 위해 한국당의 국회선진화법 위반 행위가 재발하면 단호한 대응을 검토하겠다. 한 번 더 의사진행 방해가 재발하면 충분한 검토를 거쳐 사법처리 요청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한국당의 불법적 발목잡기가 어제 되풀이됐다"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송두리째 짓밟혔다. 한국당은 폭언과 협박,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으면서 국회의장의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동료의원들의 발언권을 침해하며 신성한 본회의장을 추악한 정쟁의 장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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