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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째 임대’ 대한체육회, 도쿄올림픽 방사능 식자재 차단


입력 2020.01.03 10:22 수정 2020.01.03 10: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지바현 위치한 호텔 임대 계약..선수단 급식지원센터로 활용

현지 호텔을 통째로 빌려서 맞춤형 식사를 지원하는 이유는 방사능 오염 식자재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 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올림픽 기간(7월24일~8월9일) 국내 식자재로 만든 급식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2일 “지난해 말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호텔과 임대 계약을 마치고 이곳을 선수단 급식지원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쿄 시내에 있는 올림픽 선수촌과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이 호텔에는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이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곳에 한국산 식자재를 공급하고, 10여명의 진천선수촌 조리사들을 파견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선수촌 식당을 이용하되 필요할 경우 우리 식재료로 만든 도시락과 식사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조리사들은 선수들 주문에 따라 매일 한식과 특식을 제공하고, 도시락을 만들 때도 방사능 우려가 있는 일본산 식자재는 철저히 배제할 예정이다.

현지 호텔을 통째로 빌려서 맞춤형 식사를 지원하는 이유는 방사능 오염 식자재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원전 사고로 방사능 피해를 본 후쿠시마현 일대에서 생산된 쌀과 농수산물 일부를 선수촌 급식에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여전히 철회하지 않고 있어 참가국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두둑한 포상 지원책도 마련했다. 체육회는 메달리스트 포상금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32억 원보다 13억 원 늘어난 45억 원을 확보했다. 리우 올림픽 당시 금메달리스트는 6300만 원, 은메달리스트는 3500만 원, 동메달리스트는 2500만 원을 받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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