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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내우외환’…집안 싸움에 마일리지 개편 논란까지

  • [데일리안] 입력 2020.01.06 15:03
  • 수정 2020.01.06 15:11
  •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요구사항 협의 제안 열흘 넘어…비판 여론에 접점 좁히지 못해

스카이패스 개편안 ‘부익부 빈익빈’ 비판…공정위 고발 준비

요구사항 협의 제안 열흘 넘어…비판 여론에 접점 좁히지 못해
스카이패스 개편안 ‘부익부 빈익빈’ 비판…공정위 고발 준비


<@IMG1>
대한항공이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전쟁과 최근 개편한 마일리지 제도로 고객들의 불만이 폭주하며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방식을 비판하며 일으킨 한진일가의 가족 간 다툼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판 여론에 조 전 부사장의 요구사항에 대한 협의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난달 13일 개편한 마일리지 제도를 두고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개악’이라고 표현하는 등 안팎으로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조 회장측이 최근 조 전 부사장의 요구사항에 대해 조만간 만나 협의하자고 제안하며 한진일가의 남매전쟁이 봉합 조짐을 보였다. 조 회장 입장에서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잃지 않기 위해 세 모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의 요구사항이 경영복귀며, 상속세를 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거센 비판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경영권 방어가 절실한 조 회장도 이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회장이 누나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조속히 사태를 마무리하는 것보다 협의를 제안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협의는 지난달 25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열흘이 넘은 아직까지도 양측이 협의점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양측이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힘든 요구이니만큼 합의에 이르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협의에서 조 회장이 내·외부 비판을 이유로 경영복귀가 아닌 다른 카드를 제시한다면 조 전 부사장이 이를 거부해 남매전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내부에서도 비판이 거세다. 지난 2015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 이미지를 추락시키며 자리에서 물러난 조 전 부사장이 깊은 반성과 자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집안에서 잡음이 생긴 대한항공은 외부에서도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13일 발표한 스카이패스 제도안을 통해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변경한 것을 두고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선과 동북아·동남아·서남아 등으로 묶어 공제했던 마일리지를 1구간·2구간·3구간 등 거리별로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일반석 기준으로 전체 125개 대한항공 국제선 운항 노선 중 64개 노선의 보너스 마일리지가 인하되고 12개 노선은 변경 없으며 49개 노선이 인상됐다.

고객들의 불만은 장거리 노선에서 쏟아졌다. 구간을 세분화하며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고 마일리지 주요 사용처인 유럽·미주 등에 대한 공제 마일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인천~워싱턴 D.C 노선 보너스 항공권 구입 시 6만2500 마일이 필요했지만 변경 후에는 9구간으로 9만 마일이 필요하다. 같은 구간을 일등석으로 구입하려면 종전 8만 마일에서 13만5000 마일로 늘어난다. 일반석에서 프레스티지 좌석으로 승급할 때는 기존 4만 마일에서 6만2500 마일로 약 56%가 증가했다.

또 일등석의 마일리지 적립률을 현행 최대 200%에서 300%로 확대했다. 반대로 여행사 단체 할인가에 적용되는 항공권(G)의 마일리지 적립은 현행 기존 항공권 대비 80%에서 50%로 낮췄다. 특가·땡처리 티켓 등 할인이 적용되는 항공권은 70%에서 25% 대폭 삭감했다. 해당 내용은 내년 4월 부로 시행된다.

이번 개편안은 국제 기준에 맞춰 진행했고 단거리 노선의 공제 마일은 내려가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부익부 빈익빈이다”, “소비자를 가장 많이 우롱하는 기업이다”, “개악도 이런 개악이 없다” 등 비판 여론이 폭주하고 있다.

법무법인 태림의 김동우·박현식·하정림· 변호사는 공동 플랫폼 ‘화난사람들’을 통해 대한항공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 조치하기 위해 참여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안팎으로 비판을 받는 데 대해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과의 관계 악화 등 작년에 항공업이 힘든 한 해를 보냈는데 대한항공이 안팎으로 비판을 받고 있어 올해 항공업계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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