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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멈춘 케이뱅크…규제 문턱에 성장 동력도 꺼졌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1.13 06:01
  • 수정 2020.02.13 16:06
  •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기업가치 6조 꿈꾸던 케이뱅크 ‘특혜 논란’에 생존 위기

韓 규제 막혀 존폐 고민 때 해외 인터넷은행은 고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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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개정안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케이뱅크의 생존 여부가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현재로선 최소한의 영업만을 이어가며 자본 조달 계획에 분주한 상태로 성장 동력이 꺼진 국내와 달리 해외선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 성장이 빠르게 확산돼 디지털 금융 지수가 후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연 뒤 인터넷은행 특례법 개정안을 논의한 뒤 재차 통과를 보류했다. 은산분리 완화에 반대하는 일부 의원의 반발로 통과 무산이 지속되고 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개정안은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라며 반대 의견을 내놔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 개정안은 산업 기업의 인터넷은행 소유를 더 쉽게 해주고자 대주주 자격 요건을 완화한 게 핵심 내용이다. 공정거래법 등을 위반한 기업도 인터넷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있게 허용하는 조항이 포함돼 케이뱅크의 기대가 높았다.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 국내 제1호 인터넷은행으로 첫 출범했지만 자본금 확충이 제때 되지 않아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주들이 자본 조달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KT를 대주주로 들이겠다는 계획을 세웠었지만,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멈춰 있다.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다시 열릴 임시국회에 촉각을 기울이는 상태로 예·적금담보대출 등만 취급하며 최소한의 영업 중이다. 지난해 말 증자 협상 완수를 위해 한 차례 더 임기가 연장된 심성훈 행장의 경우 공식 일정을 자제하며 협상에 매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심 행장은 지난 3일 열린 범금융권 신년인사회를 비롯해 연초 경영진을 대상으로 행 내에서 진행하던 타운홀 미팅 등도 생략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국회서 1~2월 중 다시 임시국회를 열 것으로 보여 향후 특례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만을 바라고 있다”며 “자체적으론 유상증자와 같은 자본조달 계획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국내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로 잡음에 시달리는 동안 유럽과 홍콩, 대만 등 일부 아시아 국가는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케이뱅크와 비슷한 시기 영업을 개시했던 해외 인터넷은행들의 경우 이미 기업가치가 치솟고 있다.


각 국 은행 공시와 미국 CNN, 글로벌 리서치 회사 MEDICI 등에 따르면 해외에서 출범한 인터넷은행들은 영업 확장에 따라 잠재 성장력이 높아지고 있다. 2013년 출범한 브라질의 누뱅크(Nubank)는 1500만 명 고객 확보로 100억 달러(약 11조), 2014년 출범한 중국 위뱅크(webank)는 210억 달러(약 24조)로 기업가치가 추산되고, 2015년 출범한 영국 몬조뱅크(Monzobank)는 360만 명 고객을 확보해 25억 달러(약 3조)로 추정된다. 이들 은행은 각각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꾸준한 투자 유치를 받으며 정보통신기술(ICT) 자회사 설립 등에 나서고 있다.


케이뱅크 또한 최초 영업 개시 때 자본금을 2조까지 확충하면 기업가치가 6조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지만, 규제 문턱에 현재까지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7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같은 시기 국내서 출범했던 제2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경우 성장을 지속하는 상황으로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6조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100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703만 명의 월간 순수 이용자 등을 추정하면 적정 기업가치는 2조7000억원에서 6조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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