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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통합 급물살에 상향식 국민공천 구상 '방긋'


입력 2020.01.14 10:37 수정 2020.01.14 15:46        정도원 기자

조경태 "통합, 지분 나눠먹기 돼선 안돼

국민 여망 받들 국민공천으로 가야된다"

'유승민 3원칙' 수용…안철수 합류 기대

조경태 자유한국당 수석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경태 자유한국당 수석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첫 회의가 열리는 등 중도보수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문재인정권에 대항하는 보수야권의 단일후보를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상향식 국민공천' 구상도 함께 급부상하고 있다.


조경태 자유한국당 수석최고위원은 14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본선에서 맞서싸워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가장 우선시해야 된다. (통합 과정에서) 어떤 정파의 이기심이나 지분 나눠먹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모두가 다 내려놓고 (문재인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받들 수 있는 국민공천으로 가야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도보수대통합 논의에서) 공천 지분 논의를 해서는 안 된다"며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이나 기타 정당에서 모든 공천권·기득권을 내려놓는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도보수대통합 논의가 진도를 나가면서 당초 지난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인선도 계속해서 계류 중인 상황이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김형오 전 국회의장·이문열 작가·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조경태 최고위원은 공관위원장도 통합 과정에서 정파간 지분 문제에 흔들리지 않을 인물이 돼야 한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어떤 정파의 이익이나 지분 나눠먹기에 휘둘리는 공관위원장이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공관위원장도 그러한 정신을 살릴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인위적인 지역구 갈라먹기가 아닌, 한 지역구의 통합 대상 한국당·새보수당·전진당 등의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예비후보들이 일렬로 늘어서서 문재인정권 심판을 원하는 국민들의 직접 경선을 통해 상향식으로 선출되는 '상향식 국민경선' 구상이 통합 과정에서 부상하게 된 셈이다.


이날 방송에서 조경태 최고위원은 중도보수대통합의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가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는 취지에서 이른바 '유승민 3원칙'을 한국당 최고위가 전적으로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원칙을 반영한 '6원칙'을 기반으로 통합 논의의 단일 창구로 출범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논의를 통해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도 중도보수대통합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실제로 이날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첫 회의에는 안철수 전 대표 측의 인사로 분류되는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조 최고위원은 "새로운보수당에서 제안했던 '보수재건 3원칙'을 뛰어넘는 '6대 원칙'에 대해서 (한국당 최고위에서) 추인을 했다"며 "더 이상 탄핵 문제가 총선 승리의 장애물이 돼선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있는 문재인정권에 맞서 싸우려면 야당이 모두 힘을 합쳐야 된다는 입장이다. 그 입장에는 안철수 전 대표도 동의할 것"이라며 "문재인정권에 맞서싸우는 제정파들은 모두가 하나가 돼서 이번만은 뭉쳐서 싸워나가야 된다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도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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