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5일 홈에서 2부리그팀 미들즈브러와 FA컵 64강
손흥민, 5경기 연속 침묵..득점왕 추억 있는 FA컵 선발 유력
하락세에 빠진 토트넘이 손흥민(29) 발끝을 의지한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2019-20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 미들즈브러와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리버사이드에서 치른 미들즈브러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쳐 재경기를 하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순위 싸움도 버거운데 2부리그 팀을 상대로 FA컵 64강을 두 차례나 치러야 한다는 것은 큰 소모다.
토트넘의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박싱데이를 앞두고 손흥민의 3경기 출전정지 징계와 해리 케인-무사 시소코 등 핵심 전력들의 부상 이탈로 침체에 빠져있다.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
케인을 대신해 공격을 책임져야 할 손흥민 역시 긴 침묵에 빠져있다. 번리전에서 7-8명을 따돌리고 ‘70m 원더골’을 터뜨렸던 때와는 사뭇 다른 상태다. EPL 리버풀전에서 몇 차례 찬스를 날린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최근 5경기에서 골이 없다.
“침묵이 이어질 때 골을 많이 넣었던 경기(대회)를 추억하라”는 축구 레전드들의 조언을 새겨들을 시점이다. 손흥민은 2016-17시즌 잉글랜드 FA컵에서 6골을 퍼부으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득점왕이다.
FA컵은 하부리그 팀들이 대거 참가해 전력 차이가 큰 상황에서 치르는 경기가 많아 득점왕에 대한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골을 많이 터뜨렸던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토트넘도 좋았을 때의 손흥민을 기억하며 그의 발 끝에 희망을 품고 있다.
손흥민의 최근 상태가 썩 좋지 않지만 현지에서는 손흥민을 토트넘-미들즈브러전 선발로 예상하고 있다.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공격 카드는 역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케인이 없을 때 9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을 창단 이래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EPL 4위로 이끌었다.
케인이 없는 가운데 한 수 아래인 챔피언십 팀과 홈에서의 대결이다.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수비적 역할을 덜 요구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 보다 공격에 무게를 둘 수 있다. 득점왕에도 올랐던 FA컵이다. 손흥민이 미들즈브러 골문을 가르고 침묵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