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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의 '조국 일편단심'에 진땀 빼는 'TK' 김부겸

  • [데일리안] 입력 2020.01.16 05:00
  • 수정 2020.01.15 22:55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TK'민심 자극하는 '조국 논란'에 제한된 행보

김부겸 "조국은 사회적 강자라는 게 국민 정서"

"조국에 크게 마음의 빚 졌다"는 文대통령 시각과 달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TK(대구·경북)를 대표하는 여권인사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일편단심'에 진땀을 빼고 있다.


김 의원은 15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관련해 "장관까지 지낸 분이니까 국민 정서는 '사회적 강자' 아니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 수사에 대해 너무 심하다, 방향성이 잘못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내놓은 답변으로, 여당 의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비판적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김 의원은 청와대가 '조 전 장관 가족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를 당했다'는 국민 청원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전달한 것에 대해 "인권위가 사회적 강자 혹은 집권 세력보다는 사회적 약자라든가 자기 권리를 찾기 어려운 국민들을 위한 일들을 우선 봐줘야 하지 않겠냐는 국민 정서가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같은 시각은 전날 문 대통령이 밝힌 조 전 장관에 대한 평가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만으로도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말해 야당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조국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TK 지역 민심을 생각하면 김 의원이 조 전 장관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긴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조국 정국 당시 '황제 간담회' 논란을 불렀던 조 전 장관의 국회 기자간담회에 대해서도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었다.


당시 그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왜 기자회견을 여기서 하느냐. 어떻게 후보자가 국회에 와서 (기자회견을) 하냐"는 의견을 냈다. 자칫하면 당이 조 후보자 문제에 대해 객관적이지 않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조 전 장관은 국회 기자간담회와 청문회를 거쳐 장관에 임명됐고 취임 35일 만에 부정적 여론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사퇴했다. 이후 그 여진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김 의원에겐 치명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62.3%의 높은 득표율로 TK에 처음으로 민주당 깃발을 꽂았던 김 의원은 "여러가지로 그때보다는 좀 어려운 조건"이라며 "여러가지 민심에 대한 기대를 못 맞춰드린 것도 있고, 지방도시들이 갖는 어려움도 같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계기로 촉발된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에 대해서는 "(대구에서는) 말하자면 (검찰이) 권력에 칼을 들이대니까 권력이 뒤통수를 쳤다, 그런 분위기가 강한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 또 과거에 검찰이 보여줬던 몇 가지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그런 파행에 대해서 본다면 검찰이 이런 상황은 감당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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