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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르면 20일 사장단·임원 인사 단행


입력 2020.01.17 21:18 수정 2020.01.17 22:06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주요 계열사 순차적으로 설 연휴 전 마무리

삼성전자 3인 대표 체제 유지 가능성 높아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이 오는 20일경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전현직 임원이 연루된 재판 등의 변수로 당초 예정보다 한 달 반 정도 늦어졌지만 설 연휴 전까지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서둘러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17일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 16일부터 퇴임 임원들에게 계약해지 사실을 통보하기 시작했고 최고경영자(CEO)와 퇴임 임원 간 면담도 마무리단계다.


이어 다음주 초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정기인사 명단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으로 대부분 계열사들은 설 연휴 전까지 정기인사를 마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통상 12월 첫째 주에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이후 중순까지 계열사 인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과 20여명의 전현직 임원이 걸려 있는 재판 일정이 겹치면서 인사가 미뤄졌다. 특히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12월17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혐의 재판에서 법정 구속되는 등 인사에 고려해야 할 변수도 커졌다.


이 때문에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며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인사가 이듬해 5월까지 밀렸던 상황이 이번에도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더 이상 인사를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삼성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지난해 인사를 단행하지 못하면서 신년 사업계획을 짜지 못하고 새해를 맞았다. 인사 지연으로 인해 조직 내 불안감이 높아지고 올해 사업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그룹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이번 인사에서도 예년과 같이 신상필벌이 기본 원칙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연구개발(R&D)과 생산, 영업 등 모든 분야에서 성과를 낸 임원들은 승진하고 실적이 좋지 않은 사업부 임원들은 상당수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계열사인 삼성전자에서는 3인 사업부문 대표 체제가 유지될지가 관심사다. 각각 반도체·가전·스마트폰사업부를 맡고 있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장(사장) 등의 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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