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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프로세스’ 롯데…과정이 응원 받는 이유

  • [데일리안] 입력 2020.01.17 23:00
  • 수정 2020.01.17 23:32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지난해 최하위 머문 롯데 순위 상승 숙제

팀 순위보다 리빌딩 과정 지켜보고픈 팬심

성민규 단장의 파격 행보는 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 연합뉴스성민규 단장의 파격 행보는 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 연합뉴스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 화두는 역시나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수장이 된 성민규 단장이다.


KBO리그의 오랜 팬이라면 성민규 단장의 선임부터 지금까지 행보는 그야말로 파격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짧았던 선수 생활을 보냈던 성 단장은 성공한 야구인이 아니었다. 대신 선수로서 자신의 한계를 인정했고 곧바로 프런트(스카우트) 업무를 시작하며 또 다른 야구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운도 따랐다. 그가 몸담았던 시카고 컵스는 108년 만에 역사적인 우승을 차지했고, 테오 엡스타인을 필두로 한 프로세스 야구를 그대로 체득하며 남다른 안목을 키워나갔다.


최근 실패에 실패를 거듭 중인 롯데 자이언츠는 고작 38세에 불과한 성민규를 단장 자리에 앉혔다. 선임은 물론 성 단장의 지금까지의 행보까지 모두 생소한 일이며 이는 KBO리그의 역사적인 실험이 될 게 분명하다.


성민규식 롯데의 프로세스는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KBO리그에 새 바람을 불러올 전망이다. 물론 성패 여부는 성 단장이 계획한 롯데의 향후 성적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빌딩보다 순위 상승이 요구되는 롯데, 하지만 팬들은 과정을 더 중시하고 있다. ⓒ 롯데 자이언츠리빌딩보다 순위 상승이 요구되는 롯데, 하지만 팬들은 과정을 더 중시하고 있다. ⓒ 롯데 자이언츠

성 단장은 최근 KBS 스포츠 ‘옐로우 카드’에 출연해 롯데의 우승 적기를 2024년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올 시즌은 약점 지우기에 전념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롯데는 피홈런이 많았고 투수들이 땅볼을 많이 유도했으나 내야의 잦은 실책으로 실점이 많았던 팀이다. 이에 외국인 타자 슬롯 하나를 전문 유격수인 마차도로 채웠고, 국가대표 2루수인 안치홍을 데려오며 내야의 짜임새를 이뤘다.


손아섭-민병헌-전준우로 구성됐던 외야진은 전준우를 1루로 돌리고 강로한, 고승민 등 젊은 피를 외야로 돌려 포지션 경쟁을 주문하고 있다. 가장 큰 구멍이었던 포수 자리는 트레이드를 통해 고민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 롯데다.


그럼에도 당장 눈 앞의 성적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 과거 많은 팀들도 리빌딩을 시도했으나 시즌 도중 추락하는 팀 성적과 이에 반발하는 팬심에 부딪혀 끝까지 ‘프로세스’를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롯데는 KBO리그 팀들 가운데 가장 열정적이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 냉정하게 돌아서는 팬심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모기업의 눈치를 봐야 하는 KBO리그 특유의 문화까지 감안하면 시즌 중 리빌딩은 어불성설에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팬심이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에 부딪힐 수 있으나 성민규 단장의 등장은 KBO리그가 발전하는데 있어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당장의 성적보다 과정을 지켜보고픈 팬들의 기대감이 왜 높은지, KBO리그에 던져진 또 다른 숙제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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