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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별 핫이슈] 새울원전, 한국형 원전 첫 적용 신고리 3‧4호기 종합준공…“수출길 열어라”


입력 2020.01.25 06:00 수정 2020.01.24 20:25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3세대 원전 최초로 종합 준공…안전성‧경제성 모두 입증

유럽 및 미국서 안전성 인정받아…원전 수출 가능성 높여

신고리 3‧4호기 전경.ⓒ한국수력원자력 신고리 3‧4호기 전경.ⓒ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3세대 가압경수로 ‘APR-1400'이 처음 적용된 신고리 3‧4호기를 운용하고 있다. APR-1400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원전과 같은 노형으로, 우리나라의 수출형 원전이다.


지난해 12월 신고리 3‧4호기가 종합준공하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의 해외 원전 수출이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신고리 3호기가 지난 2016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데 이어 신고리 4호기가 무고장으로 시운전을 마치고 지난해 8월 상업운전에 착수했다. 원전은 통상적으로 동일 노형을 2기씩 한 번에 시공한다.


특히 신고리 3호기는 해외 경쟁 원자로인 미국 AP1000, 프랑스 EPR보다 먼저 상업운전을 개시한 세계 최초의 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한국의 원자력 건설‧운영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AP1000과 EPR은 현재 시공 불량, 설계문제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신고리 3‧4호기의 노형인 APR-1400은 기존 1000MW(메가와트)급 원전에 비해 안전성은 물론 경제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발전용량은 1400MW급으로 기존 1000MW 대비 40% 증가했고, 설계수명은 60년으로 기존 40년 대비 50% 높아졌다.


또 ▲디지털제어설비(MMIS) 전면 적용 ▲0.3g(규모 7.0)로 내진설계 강화 및 해일대비 방수문 설치 ▲중대사고 발생시 원자로건물 보호를 위한 무전원 수소제거설비 설치 및 이동형 발전기 구비 등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실제 APR-1400은 까다로운 국제 기준을 만족하며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APR-1400은 지난해 8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최종 취득했다. 설계인증은 미국 정부가 APR-1400의 미국 내 건설‧운영을 허가하는 안전 확인 증명서다. 이는 APR-1400을 미국 내에서 건설‧운영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외 노형이 설계 인증을 받은 것은 APR-1400이 처음이다.


앞서 2017년 10월에는 유럽 사업자요건(EUR) 인증을 취득, 유럽 수출길을 확보한 바 있다.


APR-1400은 세계 양대 인증을 모두 취득하면서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신규원전 건설을 계획 중인 국가는 22개국(약 152호기)으로, 중국·러시아·프랑스 등 자체 건설이 가능한 국가를 제외하면 2030년까지 60기의 신규 원전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력계 관계자는 “APR-1400이 적용된 신고리 3‧4호기의 성공적 준공을 통해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됐다”며 “향후 원전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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