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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유럽·호주도 뚫렸다···전 세계 확산 비상


입력 2020.01.25 14:05 수정 2020.01.28 15:18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폐렴이 강타한 중국 우한에서 지난 23일 봉쇄령이 내려지기 직전 몇몇 사람들이 기차역 플랫폼에서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AP/뉴시스 폐렴이 강타한 중국 우한에서 지난 23일 봉쇄령이 내려지기 직전 몇몇 사람들이 기차역 플랫폼에서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AP/뉴시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이른바 ‘우한 폐렴’이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중국에서만 우한 코로나를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섰고 유럽과 호주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아네스 뷔쟁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최근 중국에 다녀온 2명이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 사람은 48세 남성으로 보르도에서, 다른 한 사람은 나이가 확인되지 않은 여성으로 파리에서 각각 격리된 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 AFP통신은 우한을 거쳐 지난 22일 프랑스에 들어온 이 남성은 23일 병원에 입원했고 그 사이 1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뷔쟁 장관은 다른 여성의 경우 우한 폐렴 감염 확진 판정이 내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은 국가간 이동이 자유로운 만큼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다”며 “질병 확산 속도를 늦추려면 감염 여부를 빠르게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주 보건당국도 이날 빅토리아주에 거주하는 50대 중국인 남성이 우한 코로나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병원에서 격리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 남성은 지난 19일 중국 광저우에서 비행기를 타고 호주 멜버른으로 넘어왔다.


이날 네팔에서도 우한에서 귀국한 학생(32)이 우한 폐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지난 9일 네팔에 입국한 뒤 열과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카트만두의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퇴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41명으로 하루만에 16명이 더 늘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 1287명 가운데 중증은 237명이다. 중국 본토를 넘어서 홍콩, 마카오, 대만, 한국, 일본, 태국, 미국 등에서도 우한 폐렴 감염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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