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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기 이사회 의장 누가될까...박재완 유력 속 김기남도 거론


입력 2020.02.14 16:18 수정 2020.02.14 17:12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내달 주총 일정으로 촉박…이달 내 후임 선임될 듯

박재완 전 고용노동부 장관(왼쪽)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연합뉴스·삼성전자 박재완 전 고용노동부 장관(왼쪽)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연합뉴스·삼성전자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사임으로 후임 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기남 부회장과 박재완 사외이사 등이 거론되고 잇는 가운데 신규 이사 선임으로 새 인물 발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이상훈 의장이 이사회에 사내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이 사임하면서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김기남 부회장·고동진·김현석 사장)과 사외이사6명(박재완 전 고용노동부 장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안규리·박병국 서울대 교수,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김한조 하나금융 나눔재단 이사장) 등 총원이 9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이 의장의 사임으로 후임 이사회 의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측은 향후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의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내달 말 주주총회에 앞서 주총 안건 확정을 위한 일정 등을 감안하면 이달 내로 이사회가 소집될 가능성이 높다.


후임 이사회 의장으로는 박재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외이사로 거버넌스위원장과 감사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데다 지난해 사외이사로 재선임돼 2022년까지 사외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 차원에서 2018년 3월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것을 의결한 점도 박 전 장관의 의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사내이사 3명은 모두 대표이사직을 역임하고 있다.


사내이사 중에서는 김기남 부회장(DS부문장)이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분야에서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하며 성과를 검증받았고 회사 내부에서 리더십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 거론 이유다.


특히 최근 선임된 김지형 준법감시위원장이 외부 인사라는 점에서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 중에서 선임될 가능성이 있고 그 중에서는 김 부회장이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다. 사임한 이상훈 전 의장도 사내이사였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난 2018년 3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로 한 점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직 정관으로 못박지 않아 가능은 하지만 원칙을 훼손해야 하는 점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회사를 둘러싼 대외 경영환경이 비상상황임을 감안하면 사업과 회사 내부를 가장 잘 아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김 부회장의 이사회 의장 선임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는게 재계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대외협력담당으로 복귀한 이인용 사장의 선임 가능성을 점치지만 이미 준법감시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데다 이를 위해서는 신규 이사로 선임돼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또 준법경영 기조 강화차원에서 외부인사 추가 영입을 통한 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와 같은 비상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은 떨어진다는게 중론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대해 “이사회 일정과 후임 의장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내달 말 주총 일정을 감안하면 마냥 늦출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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