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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승’ 박인비…현역 최고 바라본다


입력 2020.02.16 21:22 수정 2020.02.16 21:2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1년 11개월 만에 투어 대회 우승 차지

랭킹 상승 예고, 올림픽 출전 여부 관심

ⓒ

완벽하게 부활한 박인비가 골프 여제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박인비는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대회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에이미 올슨(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우승 상금 19만 5000달러(약 2억 3000만 원)를 챙기며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1년 11개월 만에 LPGA 정상 자리에 복귀했다.


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에 밟은 박인비다. 한국 선수로는 은퇴한 박세리(통산 25승)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째를 따내는 순간이었다.


더불어 세계 랭킹 17위인 박인비는 큰 폭의 순위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오는 7월 열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세계 랭킹 15위 이내에 들고 한국 선수들 가운데 4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현재 박인비는 고진영(1위), 박성현(2위), 김세영(6위), 이정은(9위), 김효주(12위)에 이어 한국 선수들 중 6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눈여겨볼 점은 역시나 LPGA 투어 다승 부문이다.


LPGA 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승수를 거둔 선수는 1962년부터 1985년까지 무려 88승을 거둔 미국의 골프 전설 캐시 휘트워스다.


휘트워스의 최다승 기록은 여자 골프에서 넘볼 수 없는 불멸의 기록으로 통한다. 여자 골프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불렸던 아니카 소렌스탐 역시 은퇴할 때까지 72승(메이저 10승)을 거둬 휘트워스 기록에 다가서지 못했다.


LPGA 투어 최다승 및 현역 선수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LPGA 투어 최다승 및 현역 선수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박인비는 현역 선수들 가운데 통산 공동 4위에 올랐다. 현역 최다승은 호주의 캐리 웹으로 지금까지 41승(메이저 7승)을 획득했으나 2014년 이후 우승이 없어 답보 상태에 머무는 중이다.


웹에 이어 줄리 잉스터(31승)가 2위를 달리고 있고,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로라 데이비스, 크리스티 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이저 대회 기준으로 따지면 박인비의 성과는 더욱 크게 부각된다. 박인비는 지금까지 7차례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는데 이는 줄리 잉스터, 캐리 웹과 역대 공동 7위에 올라있다. 이 부문 1위는 골프 초창기 활약했던 미국의 패티 버그의 15승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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