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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값 올라도...철강vs조선업계 "후판 가격 양보 못해"

  • [데일리안] 입력 2020.02.18 06:00
  • 수정 2020.02.17 17:33
  •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철강사 “지난해 실적 어닝쇼크, 올해는 가격인상”

조선사 “시황 회복 더디고 선가 정체…시기상조”

포스코 광양제철소 열연제조공정 장면.ⓒ포스코포스코 광양제철소 열연제조공정 장면.ⓒ포스코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선박용 철강재인 후판가격 인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조선업계는 시황 회복이 더디다며 맞서고 있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은 이달부터 조선사들과 상반기 후판 공급물량 단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후판은 배를 건조할 때 주로 쓰이는 두께 6㎜ 이상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건조 비용의 약 20%를 차지한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사실상 후판가격을 동결했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톤(t)당 120달러까지 급등했음에도 조선업계의 업황사정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가 상승분 만큼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하자 철강사들의 실적은 주저앉았다. 지난해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2% 감소한 3조8689억원, 현대제철은 67.7% 감소한 331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철광석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사태 이후 t당 83달러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88.5달러까지 상승하고 있다. 브라질 발레사가 연초 발생한 브라질 폭우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철광석 생산량 공급목표를 약 500만t 하향조정하면서 공급차질 우려가 생겼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수요산업이 어려워 후판가격을 동결하며 양보했으나, 철강업계가 손실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워진 만큼 이제는 가격을 올려야 한다”며 “철강사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가격이 정체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조선업계는 후판가격 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2529만CGT)은 전년 대비 약 23% 감소하며 국내 조선업계 수주도 덩달아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약 39% 감소한 943만CGT를 수주에 그친 국내 조선업계는 한국조선해양을 제외하고는 실적 역시 일제히 감소했다.


액화천연가스(LNG)선을 필두로 올해 수주 회복이 기대되며 그나마 숨통이 트이고 있는 분위기지만 선가 역시 정체돼 조선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30으로 2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가격은 정체되고 있는데 원자재 가격만 오르면 조선사들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아직 조선업계가 완전히 살아난 것이 아닌 만큼 후판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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