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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트라웃도 휴스턴 사인 훔치기 비판 “선수들도 징계!”


입력 2020.02.18 18:19 수정 2020.02.18 16:4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평소 성격과 달리 강한 어조로 비판

트라웃 말대로 선수들은 처벌받지 않았다. ⓒ 뉴시스 트라웃 말대로 선수들은 처벌받지 않았다. ⓒ 뉴시스

‘피해자’ 다르빗슈 유(34·시카고 컵스)에 이어 ‘MVP’ 마이크 트라웃(29·LA 에인절스)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비판에 가세했다.


18일(한국시각) MLB.com에 따르면, 트라웃은 현지 취재진과 만나 휴스턴 사인 훔치기에 대해 비판하며 선수들의 징계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온화한 성격의 트라웃은 “그들은 속임수를 썼다”며 “선수들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 징계에 동의할 수 없다. 사인 훔치기는 선수들 주도로 이뤄졌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타석에서 어떤 공이 올지 알고 기다린다면 재미있을 것"이라며 휴스턴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휴스턴은 지난 2017년 홈 미닛메이드파크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로 상대 포수의 사인을 훔친 뒤 이를 2루 주자 혹은 타자에게 전달했다. 타자에게 구종과 코스 등 사인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휴지통을 두드리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 명백한 규정 위반 행위다.


사인 훔치기 속에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류현진 전 소속팀 LA 다저스를 4승3패로 누르고 창단 최초의 월드시리즈 우승 영광을 안았다.


사무국은 휴스턴 구단의 20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고, 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철퇴를 가했다. 제프 루노 단장과 A.J.힌치 감독에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고, 구단은 이들을 해임했다. 트라웃 말대로 선수들은 처벌받지 않았다.


트라웃은 "우승 트로피나 반지를 빼앗을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그들에겐 무언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수들의 처벌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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