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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 바닥치려면…최종 대부자·구조조정 2가지 조건 필요"-한국투자증권


입력 2020.03.16 08:50 수정 2020.03.16 09:22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1987년 미국 블랙먼데이,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움 대표적 사례로 꼽아

1998년부터 1999년까지의 S&P500지수, 연준 금리인하 이후 반등한 모습. ⓒ한국투자증권 1998년부터 1999년까지의 S&P500지수, 연준 금리인하 이후 반등한 모습.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주가가 바닥을 형성하는 조건에 대해 금융부문의 침체가 실물경기로 전이되기 전에 최종 대부자가 나서서 선제적으로 차단하거나 구조조정의 고통을 수반하는 2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먼저 실물경제 위기 이전에 대부자가 선제적으로 차단한 사례는 1987년 미국의 블랙먼데이, 1998년 러시아의 모라토리움이 대표적 사례"라며 "이 경우는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해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급락후 강력한 단기 반등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조조정의 고통 수반도 한가지 조건으로 제시할 수 있는데 금융부문의 침체가 실물경기의 침체로 연결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미국 재정위기, 2016년 EM 경제위기 등이 대표적인데 이 경우는 구조조정 당시는 고통스러워도 한계기업 퇴출로 중장기 강세장이 시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번 코로나 사태는 실물경제 위기 이전에 대부자가 선제적으로 차단한 사례인데 지난주 연준은 국채매입 대상을 확대하고 레포 공급도 1조5000억 달러로 늘렸는데 이날 새벽에는 제로금리, 7000억달러 채권 매입, 지준율 0% 인하 등의 조치가 추가로 나왔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의 본질은 기업들의 캐시플로우 위기인데 공급망의 문제가 결제망의 문제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만약 일각의 예상처럼 기업어음 매입이 발표된다면 매우 적절한 조치라고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부문의 침체가 실물 부문의 침체로 연결되면 고통스러운 구조조정 과정을 감당해야할 것"이라며 "연준이 최종 대부자로 강력한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면 이번주부터 증시는 의외의 V자 반등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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