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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양당 독식하면 탄핵 싸움...비례 투표만큼은 심판해달라"


입력 2020.03.19 13:12 수정 2020.03.24 10:36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민주당·통합당 겨냥 "20대 국회 망쳤다"

국민의당 총선 목표 '정당득표율 20프로'

"21대 국회 '메기' 되어 강력히 견제할 것"

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 100인 커리어크라시- 자영업 침체 원인과 대안을 말하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 100인 커리어크라시- 자영업 침체 원인과 대안을 말하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을 "20대 국회를 망친 기득권 거대 양당"이라고 규정하며 "이들을 비례정당 투표에서만큼은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21대 국회가 또다시 거대 양당의 독식 체제로 가게 되면 지긋지긋한 20대 국회보다 몇 배 더 심한 증오와 배제의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가 양당제로 회귀하게 될 경우 "총칼만 안 들었을 뿐 사실상 내전 상태로 가게 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개원하자마자 대선을 앞두고 한쪽은 탄핵을 막으려고, 한쪽은 탄핵을 시키려고, 아마도 지긋지긋한 20대 국회보다 몇 배 더 심한 증오와 배제의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대 국회를 망친 기득권 거대 정당들을 비례정당 투표에서만큼은 반드시 심판해주셔야 한다"며 "새로운 위기는 끊임없이 닥쳐올 텐데 편 가르고 싸우는 진영정치는 침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당에 정당투표를 해달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자는 공천하지 않는 '비례전문정당'을 선언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 20프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프로를 얻으면 21대 국회에서 거대양당을 제대로 견제하고 역할 할 수 있다"며 "국민의당이 국회에서 '메기' 역할을 해 거대양당이 함부로 힘을 휘두르지 못하고 국민의 눈치를 보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메기 이론은 노르웨이 어부들이 청어 수조 안에 천적인 메기를 넣었던 것에서 유래했다. 청어들이 메기를 피해 다니느라 생기를 얻어 죽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여러 여건이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제 마음을 진심으로 호소해 목표대로 달성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당에 5가지 제안을 했다. △3월 임시국회 내 '진정한 영웅들을 위한 특별 결의안' 통과 △코로나19 장기전 대비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 △여야 정당대표 연석회의 개최 △청와대 정책실장과 내각 경제팀 즉각 교체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등 비례위성정당 해산 등이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보름간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진료봉사를 한 안 대표가 자가격리 중인 탓에 화상 연결로 진행됐다. 그는 "자가격리 중이라 선거운동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그렇지만 창의적인 방법을 모두 동원해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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