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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럽발 입국자 중 내국인 무증상자…자가격리 후 3일 내 관할보건소 검사


입력 2020.03.24 16:47 수정 2020.03.24 16:4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격리 시설 부족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돼

무증상자 양성 가능성 있어 진단검사 신속 진행하기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31번 환자는 아직 입원 중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자료사진)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자료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유럽발 입국자 중 내국인 무증상자를 자기격리 조치한 뒤 3일 내 관할 보건소를 통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이 미국 등 유럽 외 지역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 가능성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격리 시설 부족 상황에 대비해 유증상자 중심의 검역체계를 꾸려가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4일 "유럽지역 입국자 급증에 따른 유증상자 증가에 대비해 유증상자 중심으로 검역 대응체계를 효율화하기 위해 오늘 14시부터 내국인 무증상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무증상자 중에도 양성자가 나오는 경우가 있고, 또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서 "관할 보건소에서 입국 후에 최대한 빠른 시간인 3일 이내에 검사를 완료해 지역사회 전파나 피해는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은 시설격리 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외국인 중 장기체류자는 음성인 경우 14일간 자가격리조치를 하고 단기체류자는 능동감시를 수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기존에 확보된 입국자 검사대기 격리시설 중 일부를 유증상자 격리시설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유럽발 입국자는 현재 약 90% 내외가 사실상 내국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정부는 유럽발 입국자 전원을 별도 시설에 수용해 진단검사를 실시해왔다. 하지만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하루 정도가 소요되는 상황에서 격리 시설 수용 가능인원이 사실상 한계에 다다르자 유증상자 중심으로 격리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과 연관성이 있는 '31번 환자'가 아직 입원 중인 사실도 공개했다. 해당 환자는 지난달 18일 확진판정을 받아 36일째 병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31번 환자는 아직까지 증상이 소멸되지 않았다"면서 "입원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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