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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동선, 발병 이틀 전부터 공개검토…개학일 종합적으로 판단"


입력 2020.03.26 17:37 수정 2020.03.26 17:38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동선공개 지침 바뀔 경우 접촉자도 늘어날 듯

4월 6일 개학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 재차 밝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자료사진).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자료사진). ⓒ뉴시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발병 이틀 전부터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현재 확진자 동선을 발병 하루 전부터 공개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증상 발현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고 지적해 관련 논의에 들어간 상황으로 풀이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동선은 발병 하루 전까지 공개하는 것으로, 또 역학조사를 하는 것으로 쭉 추진해 왔다"면서도 "발병 이틀 전까지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적으로 계속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경우 증상 발현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가 나온다는 WHO의 권고와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동선공개 및 바이러스 전파 가능 시점을) 하루에서 이틀로 연기하는 부분은 다른 참고문헌이나 조사 결과 같은 것들을 보면서 지침 개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이 발병 이틀 전부터 감염력이 있다고 인정할 경우, 확진자의 접촉자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는 환자의 증상발현일 하루 전부터 격리시점까지의 밀접 접촉차를 파악해 14일간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일선학교의 4월 6일 개학 여부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개학과 관련해 △중국·싱가포르 등 최근 개학한 다른 나라의 사례 △국내 대학 개강 사례 등을 살펴 "수업 형태나 (환자)발생 상황, 대처 방안 등을 고려해 (개학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강력하게 실시하면 지역사회 코로나19 발생을 많이 억제할 수 있다"며 △해외 유입사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감염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역 당국의 입장을 고민하고 검토하고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내달 5일까지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결과에 근거해 개학 가능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기존 방역 당국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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