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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늙으면 뇌세포파괴돼 맛간다´


입력 2004.11.05 17:30 수정 2004.11.05 17:34       

"30,40대 훌륭해도 20년 지나면 뇌세포변해"

중앙대강연 "고리타분한 구세대들, 난 60살 되면 물러난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지난 3일 한 강연 자리에서 "비록 30·40대에 훌륭한 인격체였을지라도 20년이 지나면 뇌세포가 변해 전혀 다른 인격체가 된다”며 구세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학생의 날´을 맞아 중앙대에서 ´학생과 정치´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낸시 레이건 여사가 ´레이건 대통령은 치매에 걸렸다´고 밝힌 것은 ´우리 남편은 맛이 갔으니 정치적 자문을 구하지 말라´는 의도로 매우 훌륭한 결단이다. 우리 전직 대통령들도 배워야 한다"고 비아냥댔다.

유 의원은 또 "자기가 다운되면 알아서 내려가야 하는데 비정상적인 인간은 자기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모른다”며 "내 개인적 원칙은 60대가 되면 가능한 한 책임있는 자리에 가지 않고 65세부터는 절대 가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일부 학생이 ´386세대가 변하고 있는것 아니냐´고 묻자 "내 자신도 민주화의 승리를 맛 본 사람이지만 생물학적 필연적으로 나이가 들면 반드시 보수화가 되기 마련"이라며 "재산이 많아질수록, 기운이 빠질수록 보수적으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대답했다.

유 의원은 이와 함께 "´한결같다´는 것은 성품이나 인격적 토대 같은 것이지 시각과 가치관은 변한다"며 "정년이 지나면 고리타분한 구세대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 의원측 관계자는 "그날 강연에서 그런 뉘앙스의 언급은 했다"면서 "일부 언론이 보도하고 있는 것처럼 ´헌법재판관´ 운운하지는 않았으며 강연내용은 전부 녹화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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