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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학평, 수학 어려웠다…국어 공통과목 킬러문항은 8번, 18번, 32번


입력 2021.03.25 18:51 수정 2021.03.25 18:58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입시업계 "수학 영역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어려워…수학이 최대 변수"

국어도 공통과목 난이도 높아…'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보다 어려워

영어영역 전년과 대동소이…"EBS 교재중심으로 다양한 글 읽어야"

지난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시험) 당일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능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해 치르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25일 전국 학교에서 실시됐다.


전국 고3 학생 43만명이 응시한 이번 학력평가는 선택과목이 도입된 2022학년도 수능 체제에 맞춰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형태로 치러졌다.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 조정 절차를 거친 후 표준점수와 등급을 산출한다.


특히 수능 개편에 따라 이번 학평에서 수학은 가형(자연계열)과 나형(인문계열)의 구분을 없애고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가운데,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문과 학생이 불리할 수 있다는 게 입시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수학 영역 30문항 중 22문항이 출제되는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며 "올해 수능에서 수학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문과 학생들이 공통과목에서 크게 불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대표는 이어 "이번 학평 기조로 수능이 출제될 경우 문과생들끼리 겨루는 정시에서도 수학이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수학을 잘 봐야 표준 점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특히 상위권 문과생들은 공통 과목 중심으로 수학을 대비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입시업체 이투스교육,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도 수학 영역이 지난해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과 비교해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김성철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문항의 전체적인 난도가 높아지고, 고난도 문항의 개수가 늘어나 수험생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며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난이도는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시험) 고사장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시작 전 기도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아울러 국어영역은 공통과목(독서·문학)과 선택과목(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 체제로 출제됐다. 국어영역 역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가운데 공통과목의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종로학원은 국어 영역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킬러문항'은 공통과목에서는 법률 행위의 해석을 물은 8번, 이기심성론을 출제한 18번, 무선통신 기술을 낸 32번을 꼽았다. '언어와 매체'에서는 중세국어의 특징을 물은 37번을 어려운 문제로 평가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문제 유형, 배열 순서, 배점 등이 대동소이했다는 평가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고난도로 여겨지는 문법과 어휘, 빈칸 문제도 글의 흐름만 정확히 파악하면 답을 찾을 수 있었다"며 "평소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한 학생이라면 무리 없이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조헌섭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영어과 수석연구원은 "올해부터는 다양한 소재와 주제, 요지 등을 이용한 지문을 많이 읽어야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이같은 요소를 반영할 대상은 EBS 교재이므로, 교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글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학평 사회탐구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고, 과학탐구는 전체적으로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을 충분히 반영한 문항들로 작년 수능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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