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스팀크래커·PE·PP 설비 짓는다

박영국 기자
입력 2018.08.22 10:17 수정 2018.08.22 10:19

석유화학 2단계 사업에 5조원 투자 계획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에쓰오일

에쓰오일이 RUC(잔사유고도화설비)·ODC(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에 이어 스팀 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설비를 추가로 건설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에쓰오일은 연간 150만t 규모으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를 짓기 위한 타당성 검토를 수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2023년까지 총 5조원 이상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투입해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설비로, 원료 조달과 원가 경쟁력에서 이점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추진하여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증대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울산시 온산공장에서 가까운 부지 약 40만㎡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했다. 새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대규모 단일 설비를 갖춤으로써 경제성과 운영 효율성에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2단계 프로젝트 건설과정 중 연평균 270만명, 상시 고용 400명 충원 등 일자리 창출, 건설업계 활성화 및 수출 증대 등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가 RUC/ODC 프로젝트 이후 회사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경쟁력 제고,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 등을 통해 회사의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에쓰오일은 프로젝트 완공 이후 셰일 오일, 전기자동차 등으로 인한 사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종합 에너지 화학 기업을 목표로 하는 비전 2025에 한 층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