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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하반기 정제마진 반등·RUC-ODC 설비 가동에 '기대'


입력 2018.07.26 11:38 수정 2018.07.26 11:39        박영국 기자

"RUC 시운전 트러블로 일시 중단…3분기부터 수익 날 것"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에쓰오일

2분기 정제마진 악화에도 불구,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에쓰오일이 하반기에는 정제마진 개선과 RUC(잔사유고도화설비)·ODC(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 등 고도화 설비 가동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에쓰오일은 2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이후부터는 RUC·ODC에서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RUC·ODC 프로젝트는 지난 4월 말 기계적 완공 이후 상업가동을 위한 공정별 시운전 작업을 진행해 왔다”면서 “다만 최근 RUC 공정에 문제가 발생해 제품 출하를 멈춘 상태인데, 시운전 중 흔히 올 수 있는 트러블로 조만간 다시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설비가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는 시점에 대해서는 “회계기준상 제품이 출하돼서 발생한 수익이 시운전 비용보다 높을 경우 영업이익으로 인식한다”면서 “공정 가동상황에 따라 이익반영 시점과 이익규모가 결정되겠지만 3분기에는 RUC에서 휘발유, 알킬레이트(고급 휘발유 원료) 등 제품이 생산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ODC의 경우 RUC보다 나소 늦은 4분기 초부터 영업이익에 반영될 만한 수익을 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3분기 정유부문 시황에 대해 에쓰오일은 “견조한 수요 성장 지속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정유사들의 제한적인 정제 설비 증가를 바탕으로 정제마진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 중 아로마틱 제품에 대해서는 “파라자일렌은 역내 신규 시설의 가동에도 불구하고 하류부문인 폴리에스터 제품의 수요 강세로 양호한 범위 내에서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이라며 “벤젠은 신규 설비 가동과 높은 중국 재고의 영향으로 인하여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레핀 제품은 중국 내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대한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필렌 옥사이드(PO)는 당사의 신규 생산 설비로 인한 공급증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하류부문 제품에 대한 수요 강세로 안정적인 수준의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원재료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겠지만, 계절적 수요 약세에 따라 스프레드가 2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2020년부터 시행되는 IMO(국제해사기구)의 황 함량 규제와 관련해 원유도입선 변경 등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현재 도입하고 있는 사우디산 원유는 우리 공장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IMO 규정 때문에 원유도입선이 바뀌진 않을 것 같다”면서 “오히려 상대적으로 황 함량이 높은 사우디산 원유 가격이 좀 약해질 것으로 생각돼 피드스탁(원료도입) 측면에서 경제성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날 에쓰오일은 2분기 전년 동기대비 28.7% 증가한 6조31억원의 매출액과 243.3% 증가한 40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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