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정복 인천시장, “올해 시민 체감도 높은 ‘民生 정책’ 확 늘리겠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1.12 08:19  수정 2026.01.12 08:33

‘아이(i)-플러스(+)’ 정책 업그레이드, ‘1000원 문화티켓’·세탁소 도입

1000원 주택 프로젝트, 지난해 매입 임대 476호…전세 임대 330호 공급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민자구간 작년 8월 통합 착공계 제출 72개월 공사 시작

내항 1·8부두 재개발 동인천역 일대 개발 추진, 원도심 전반에 새로운 활력

유정복 인천시장 ⓒ 인천시 제공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시민이 행복한 도시 인천’ 을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유정복(사진) 인천시장은 지난 11일 데일리안과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 도입한 ‘1000원 정책’ 이 시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올해 시정(市政)도 시민 체감도 높은 민생 위주로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1000원 문화티켓’, ‘1000원 세탁소’, ‘1000원 복비’ 등 새로운 생활 밀착형 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아이(i)-플러스(+)’ 정책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저 정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1000원 행복기금’도 신설, 정책의 지속성과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1000원 주택 프로젝트는 지난해 매입임대 476호(계약률 95.2%), 전세임대 330호를 공급 전년 대비 신청 16배, 계약률 3배 증가를 기록했다.


하루 1000원으로 주거 부담을 덜어준 ‘1000원 주택’은 청년들이 결혼과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반이 됐고, ‘1000원 택배’는 1년 만에 누적 배송 100만건을 돌파하며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1500원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는 ‘아이(i)-바다패스’는 섬 주민 이동권을 보장하고 섬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부산과 제주, 포항 등 타 지자체가 벤치마킹에 나설 정도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은 최근 3년 평균 경제성장률 전국 1위를 기록하며 국내 제2의 경제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출생아 수 증가율과 인구 증가율 역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인천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성장과 도시 모델임을 증명하고 있다.


유 시장은 “올 연말 인천발 KTX 개통으로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열고,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단절된 도시 공간을 회복하겠다”면서 “교통망 확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처음 인천발 KTX를 공약한 후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제 인천에서 전국 주요 도시를 한두 시간대에 갈 수 있어서 반나절 생활권이 완성된다”면서 “인천발 KTX를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해 글로벌 인천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 시장은 “최근 청학역 신설을 결정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과 송도에서 청라·검단을 잇는 인천 3호선도 차질 없이 추진해 교통 혁명 비전을 하나하나 현실화 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민자구간은 지난해 8월 통합착공계가 제출돼 72개월 본공사가 시작됐다.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82.8㎞를 연결하며, 완공 시 이동 시간이 1시간 이상에서 20분대로 단축돼 수도권 광역교통망의 획기적 개선이 기대된다.


그는 “GTX-B에 이어 D·E 노선과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등 광역 교통망 확충도 차질 없이 준비해 인천 교통의 판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유 시장은 “제2의 경제도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바이오·반도체·인공지능(AI)·미래차·로봇·항공산업 등 첨단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송도·영종·남동을 연결하는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피지컬 AI(인공지능) 혁신 생태계 조성, 강화 남단 인천경제자유구역 확대, 인천일자리플랫폼 구축, 농축수산물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원도심 전반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을 프로젝트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올해 핵심 공약으로 꼽히고 있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내항 1·8부두 재개발과 동인천역 일대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8기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송현 자유시장 철거 착공에 들어갔으며, 상반기 북 광장 일대 착공,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총 1조 2000억 원을 투입해 인천역 일대를 연간 500만 명이 찾는 문화·관광 거점으로 탈바꿈 시키는 방안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 시장은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와 관련, “민선 6기 시절 4자 협의체를 통해 도출한 합의의 결실”이라며, “소음과 먼지, 악취 등 주민 불편이 획기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도권매립지 직매립 금지 문제는 30년간 인천의 최대 현안으로 꼽혔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조치로 반입 차량이 기존 대비 3% 수준으로 급감했다.


인천시는 올해 직매립 금지가 본격 추진되면 매립량은 약 91%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선정과 관련, “그동안 공모에 응모자가 없어 어려움이 따랐으나 인천시가 공모 요건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등 특단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민간 2곳이 응모해 대체 매립지 조성의 실질적인 출발점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는 수도권매립지 종료로 나아가는 본질적이고 결정적인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민선 8기 성과로 꼽히는 행정 체제 개편과 관련,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고 정부가 동의한 행정체제 개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오는 7월 1일부터 지난 1995년 이후 유지된 2군·8구 체제가 2군·9구로 바뀐다.


중구 내륙과 동구를 통합한 ‘제물포구’, 중구 섬지역에 ‘영종구’가 신설된다. 서구는 경인 아라뱃길을 기준으로 ‘서해구’와 ‘검단구’로 분구된다.


유 시장은 “중구 내륙과 동구가 통합되는 제물포구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원도심의 역사·문화 자산을 재조명하고 도시재생과 맞춤형 지역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영종구는 항공정비산업(MRO)과 바이오 특화단지 등 미래 산업을 육성해 수도권 서부권의 핵심 성장거점으로 키우고, 서구는 도시재생과 녹지·생활환경 개선으로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도모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검단구는 친환경 산업 기반과 행정·문화 기능을 갖춘 자족형 복합도시로 성장시켜, 북부권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제물포구와 영종구, 검단구의 출범과 관련, 중앙부처·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법·제도 정비와 재정 및 조직 기반을 꼼꼼히 마련하고, 주민 불편이 없도록 책임 있게 마무리 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끝으로 올해 사자성어로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의 ‘마부정제(馬不停蹄)’를 꼽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인천의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정복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직무 평가에서 국내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만 905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12월 광역자치단체장 직무 수행 평가 결과, 유 시장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7%, ‘잘못하고 있다’는 31%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광역단체장 중 울산(‘잘하고 있다’ 49%)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긍정 평가를 받은 수치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1~6월)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50%에 이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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