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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선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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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의 기적 [조남대의 은퇴일기(104)]
비어 있던 방에 온기가 든다. 정적만 감돌던 잔디밭에 낯익은 웃음소리가 층층이 쌓이는 것도 순식간이었다. 라오스의 뜨거운 볕을 온몸에 두르고 건너온 딸네 식구들이 양평의 작은 농원을 찾았다. 기다림 끝에 마주한 재회는 찰나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 순간부터 시간은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흐르는 듯했다. 8일간의 짧은 소란이 남긴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가슴 저릿한 이별의 예감이기도 했고, 뜻밖의 사진 한 장에 담긴 기적 같은 안도감이기도 했다.라오스의 뜨거운 볕 아래서 살던 네 명의 딸 식구가 양평 농원의 품에 둥지를 틀었다. 정적…
간이역 [조남대의 은퇴일기(103)]
세상에는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것들이 있다.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도 그렇다. 오래된 플랫폼에는 여전히 누군가의 기다림과 작별의 여운이 남아 있고, 낡은 의자에는 수많은 삶의 체온이 스며 있다. 빠른 것만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지만, 마음은 느린 풍경을 그리워한다. 간이역은 단순히 기차가 머물던 장소가 아니었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나누게 한 만남의 공간이었다.여유가 있거나 한가로운 분위기에 취하고 싶을 때면 강변을 따라 이어진 구불구불한 옛 도로를 선택하는 것은 나만의 휴식 방법이다…
지평리의 오래된 숨결 [조남대의 은퇴일기(102)]
숨 가쁘게 돌아가는 시대다. 어제의 이름난 기업이 오늘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다. 오래된 간판과 전통만으로는 더는 생존의 이유가 되지 못하지만, 어떤 것은 오래 살아남는다. 경기도 양평의 작은 마을 지평리에서 조용히 술을 빚어오던 지평양조장이 그렇다. 긴 세월 마을의 풍경처럼 머물러 있던 양조장은 이제 좁은 울타리를 넘어 전국의 술상에 오르고, 바다를 건너 세계인의 입맛까지 두드린다.지평역을 지나 나지막한 지붕들 사이를 걷다 보면 시간이 멈춰 선 듯한 건물 하나를 마주하게 된다. 1925년에 세워진 지평양조장이다. 국가등록…
삶을 받치는 바지랑대 [조남대의 은퇴일기(101)]
우리는 이따금 잊고 산다, 세상에 젖어 있는 것들은 대개 햇볕과 바람의 손길을 지나야 제 빛깔을 되찾는다는 사실을. 봄의 전령이 도착한 양평의 잔디 위 건조대에 널린 빨래를 바라보며 나는 마름의 의미를 떠올린다.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양평 농원이다. 따뜻한 커피잔을 앞에 두고 멀리 백운봉을 바라보며 테크 위 탁자에 앉아있다. 연초록 물이 오르기 시작한 잔디밭 가운데 건조대가 놓여 있고 그 위로 갓 세탁한 빨래들이 봄바람에 몸을 맡긴 채 잔잔하게 춤을 춘다. 하얀 수건과 다양한 빛깔의 옷들이 나풀거리며 내는 소리는 막 잠에서 깨어난…
강물은 서두르지 않는다 [조남대의 은퇴일기(100)]
도시의 시간은 늘 직선이었다.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속도의 강박 속에서 호흡은 자주 가빠졌고, 문장은 점점 여유를 잃어갔다. 그러나 여기 양평은 다르다. 강물이 산허리를 휘감아 돌며 속도를 늦추는 곳. 안개는 마을의 경계를 흐릿하게 덮으며,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조용히 일러준다. 나는 이곳에서 비로소 시계를 풀고 대지의 리듬에 몸을 맡긴다. 전원이라는 말은 이제 단순한 주거의 형태가 아니라, 잃어버렸던 나를 찾아가는 회귀의 이정표가 되었다.양평의 봄은 귀부터 열린다. 겨우내 적막하던 처마 밑 풍경이 봄바람에 살랑인다. 맑은소리로…
몽클라르와 3,421미터 [조남대의 은퇴일기(99)]
양평의 봄은 황금빛으로 서서히 스며든다. 노랗게 가득 채워진 산수유의 물결은 개나리의 가벼움과는 결을 달리한다. 그것은 겨우내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솟아오른 생명의 끈기이며, 70여 년 전 지평리 전투에서 중공군의 거센 공세를 막아낸 기억을 머금은 찬란한 빛이다.매년 이맘때면 사람들은 노란 꽃그늘 아래서 봄의 화사함을 탐닉한다. 나 역시 군중 속에 섞여 양평 끝자락 지평의 이웃 마을인 개군의 산책로를 걷는다. 발길을 멈추고 한 곳을 응시한다. 그것은 흐드러지게 핀 꽃 잔치가 아니었다. 산수유 축제의 흥겨운 소음 사이로 정적처럼 박혀…
커피의 긴 그림자 [조남대의 은퇴일기(98)]
우리가 즐겨 마시는 커피 한 잔에는 흙과 햇빛, 수확과 건조의 시간이 겹겹이 포개져 있다. 작은 잔 안에는 커피 빛처럼 깊고 어두운 시간이 스며 있다. 커피 향은 과연 어디에서 시작될까. 답을 찾기 위해 라오스 남쪽의 볼라벤고원으로 길을 떠났다.시속 50킬로를 넘기지 못하는 고속도로를 따라 느릿하게 달린 끝에 대표적인 커피 농장 ‘팍송하이랜드’에 닿았다. 입구 근사한 카페에서 관광객들은 향이 진한 커피잔을 들고 풍경을 바라본다. 전망대에 오르니 한 키 정도 되는 커피나무가 초록의 끈처럼 멀리까지 이어졌다. 넓이가 9백만 평으로 여의…
다시 깨어난 숨 [조남대 은퇴일기(97)]
삶은 가끔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빛난다. 평온하게 흘러가는 듯한 하루에도 미처 감지하지 못한 균열과 반짝임이 숨어 있다. 나뭇잎이 떨어지는 어느 아침, 삶과 죽음의 경계를 가까운 곳에서 마주하였다. 그날 이후, 마음속에는 한 사람의 숨이 되살아나던 순간이 깊게 박제되었다. 그것은 한 생이 구해졌다는 안도를 넘어, 사람이 사람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줄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었다.아침 운동을 마치고 사우나에 가는 것은 일상이다. 그날도 샤워 후 탕으로 들어갔을 때였다. 몸을 담그고 앞을 보니 뿌연 물결 아래 희미하게 떠 있는 무언가가 …
괜찮아 [조남대의 은퇴일기(96)]
겨울이 깊어질 무렵이면 남쪽을 향해 길을 나선다. 딸네가 사는 라오스다. 두꺼운 외투를 여미고 인천을 떠나 몇 시간을 날아가면, 그곳은 아직 가을의 온기를 품고 있다. 공항 문을 나서는 순간, 계절만이 아니라 삶의 속도까지 달라졌음을 온몸으로 느낀다. 우리는 흔히 소득과 행복이 비례한다고 믿으며 살아간다. 라오스에 서 있으면 그 공식이 얼마나 맹랑한 환상인지 금세 깨닫게 된다.나는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신호등 맨 앞에 대기하는 순간 마음이 조급해진다. 파란불이 켜지자마자 출발하지 않으면 뒤에서 경적이 등에…
귀향의 닻을 내리고 [조남대의 은퇴일기(95)]
40년 동안 명절이면 천오백 리를 오갔다. 해마다 두 차례, 자석에 이끌리는 쇳가루처럼 남쪽을 향해 내달렸던 그 길은 삶의 큰 물줄기였다. 엔진의 윙윙거림과 고속도로를 메운 소음은 명절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익숙한 서곡이었고, 정체된 차들 사이로 비치는 붉은 후미등은 조상을 향해 올리는 긴 촛불이었다. 다가오는 명절부터는 부모님이 모두 떠난 뒤 고향집을 찾을 이유도 예전만 못해 귀향의 닻을 내리기로 했다. 배는 멈췄으나 마음의 물결은 쉽게 잦아들지 않는다.돌이켜보면 그 길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하나의 '성지순례' 같았다. 고단한 몸…
롤러코스터 증시
도박판 된 주식 시장
7월에만 20% 급락한 코스피, V자 반등 어렵다?
10거래일 연속 사이드카…'롤러코스피'에 지친 개미들
'삼전·닉스 블랙홀'에 빨려든 돈…코스닥은 말랐다
반도체 판타지?
메가프로젝트 명암, 그리고 정치 논란
中 ‘반도체 첨병’ 창신메모리 화려한 데뷔...상장하자마자 ‘中 시총 1위’
2024년 반도체 웃었지만 제조업 '기업·지역' 양극화 10년 만에 '최대'
삼성·브로드컴, 2000억달러 동맹…2나노·HBM·패키징 맞손
요즘것들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담은 기획기사
태블릿 쥔 아이들, 말랑이 만지는 어른들…주인 바뀐 ‘장난감 나라’?
보고, 누르고, 꾸민다…어른들이 장난감을 사는 이유
비 오는 평일에도 붐빈 창신동 완구 거리…‘말랑이’ 찾아온 2030
법조계에 물어보니
법잘알이 풀어주는 뉴스 속 법 이야기
여주 하천서 잡힌 '멸종위기' 샴악어…소유·방사 처벌 수위는?
중수청 '즉시 통보' 의무에 경찰 우려…민생사건 수사 지연 현실화?
대법, '원청 사용자성' 제동…노란봉투법 입법 근거 흔들리나
삼전 역대급 실적에도…코스피, 약보합 출발
삼성전자가 역대급 2분기 실적을 발표한 30일 코스피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4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67(0.72%) 하락한 5622.57를 가리키고 있다.지수는 전장 대비 18.53포인트(0.33%) 오른 5681.77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 약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홀로 512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26억원, 304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
이틀 서킷브레이커에 '패닉'…코스피 5660선 마감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에 이어 연이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이 이어졌다.코스피는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락 여파로 6% 가까이 하락하며 566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0.42포인트(5.98%) 내린 5663.24에 거래를 마쳤다.지수는 전장(6023.66)보다 65.45포인트(1.09%) 오른 6089.11에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장중 6228.52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키우며 5262.77까지 밀렸다.오후 들어 일…
코스피, 개인 ‘팔자’ VS 기관·외인 ‘사자’…6100선 등락
코스피가 개인투자자의 1조원 넘는 순매도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61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9.09포인트(1.48%) 오른 6112.75를 기록 중이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45포인트(1.09%) 오른 6089.11로 출발한 뒤 장중 6228.52까지 치솟았다.이후 6022.12까지 밀리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지만 다시 반등하며 610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624억원을 순매도하는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
집값 상승세 속 세제 개편 임박…서울 0.16%↑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7주 연속 상승했다. 이달 말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보유세 강화와 거래세 인하 논의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부동산114 인공지능(AI) 시세 조사에 따르면 7월 4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상승했다.권역별로 수도권은 0.17% 상승했다. 서울이 0.16%, 경기가 0.22% 올랐고 인천은 0.01% 하락했다. 서울은 지난주 기록한 0.18%보다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졌다.비수도권에서는 5대광역시와 기타지방 모두 0.02%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기준 상승 11…
“강남은 너무 비싸”…서울 중저가 아파트까지 전고점 넘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5개 자치구 중 20곳이 지난 2021~2022년 기록한 전고점 가격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강도 대출 규제와 신축 아파트 분양가 상승, 전월세시장 불안 등이 맞물리면서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저가 지역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확산하는 모습도 나타난다.17일 부동산R114의 AI 시세 조사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새 0.18% 상승했다.서울이 0.18%, 경기·인천이 0.23% 오르면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0.20% 상승했다.비수도권에서는 5…
전국 아파트값, 한 달 간 0.57%↑…두 달 연속 상승폭 확대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우세한 가운데, 월간 변동률도 2개월 연속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낫다.10일 부동산R114의 AI 시세 조사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14% 상승했다.서울이 0.16%, 경기·인천이 0.19% 올라 수도권 일대가 0.17% 상승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비수도권에서는 5대광역시 0.02%, 기타지방이 0.01%의 상승률을 보였다.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상승 지역이 12곳으로 나타나며 대체적으로 상승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기가 0.23%, 서울이 0.16% 올랐고, 전북이 0…
오늘의 칼럼
야간경제 활성화 앞장선 서울시…소상공인 다시 웃게 해줘야
김구철의 소프트파워 외교
변동성 장세? 폭락장세!
이진곤의 그건 아니지요
지금이 걸해골(乞骸骨)의 시대도 아니고
조남대의 은퇴일기
사진 한 장의 기적
12월 15일
당정, '온플법' 누구 위한 법?…'괴물' 구글·알리·테무는 못잡고 국내 플랫폼사업자만 잡을라
KOBC Container Composite 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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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BC Dry bulk Composite 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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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2)
'양천구청장 적합도' 이기재 49.4% 우형찬 34.3% [리얼미터]
'부산 북갑' 하정우 37% 한동훈 30% 박민식 17% [한국리서치]
데일리 헬스
하루를 바꾸는 건강·뷰티·라이프 정보 총정리
여름철 어지럼증, 그냥 넘겼다간…'이 질환' 놓칠 수도
폭염, '이 질환'엔 더 치명적…질환별 건강관리법은?
"여름철 땀은 훈장이 아닙니다"…안 씻고 남겨두면 '습진' 원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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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을 파헤쳐 드립니다.
'어용지식인' 자처했던 유시민…왜 '이재명 정부'에 칼 빼들었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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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태 '5·18 성역' 발언 거센 후폭풍…정치권 파장에 靑 사퇴 권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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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쏠쏠한, 오늘의 코인소식
비트코인 산 넘어 산…FOMC 뒤엔 미·이란
AI주 급락에도 비트코인은 상승…동조화 깨지나
비트코인 6만3000달러서 '주춤'…호재 언제쯤
[부고] 김용진(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씨 장인상
[인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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