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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교사, 학생 때리지 말아라"…체벌 금지 사연은?


입력 2014.10.05 10:47 수정 2014.10.05 10:53        스팟뉴스팀

북 교육 주간지 교육신문 "스스로 자신을 깨우칠 수 있는 공간 마련하는 과정이 진정한 교육"

북한 매체에서 교사들에게 학생 체벌 금지를 촉구했다고 연합뉴스가 5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교사들에게 학생 체벌 금지를 촉구해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8일자 북한의 교육 주간지 교육신문은 ‘손이 가벼운 교원이 돼서는 안 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교원에게는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 줄 권리만 있지 손을 댈 권리는 절대 없다”면서 교사들에게 학생 체벌 자제를 주문했다.

신문은 또 “학생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점차 성장해 간다”며 “물을 쏟은 아이에게 꾸중이 필요 없듯이 될수록 스스로 자신을 깨우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과정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교사들이 학생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면서도 교사들의 성급함 탓에 불필요한 체벌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교원 사업을 하다 보면 억(가슴)이 막힐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것”이라면서도 “교원들이 너무 성급한 것이 결함”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마치 당장 일을 해결하지 않으면 하늘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은 마음 때문에 종종 더 좋은 교육 효과를 놓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체벌 대신 생각의 각도를 바꿔 아이들의 신경을 곱게 다독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화가 날 때마다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고 자신을 다스린 뒤 칭찬의 주머니를 풀어보자”며 “교원의 작은 사랑에도 아이들은 꿈을 싣고 내일을 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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