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가 온천욕 후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혼수상태에 빠지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최근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5살 소녀 A양은 지난달 7일과 14일 푸젠성 샤먼의 한 온천에서 부모와 함께 온천욕과 수영을 즐겼고, 이후 22일부터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A양의 증상이 점점 심해지자 23일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후 경련을 일으킨 뒤 결국 혼수상태에 빠졌다. 현재는 자발적 호흡이 불가능해져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이 검진 결과, A양은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 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전염병과 왕신위 부소장은 “중국 내에서 이 병원균에 감염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면서 “감염된 환자들은 대부분 어린아이들과 청소년”이라고 말했다.
‘뇌 먹는 아메바’ 파울러 자유아메바 무엇?
파울러 자유아메바는 단세포 원생생물로, 주로 따뜻한 민물(호수, 강, 온천 등)과 토양에서 발견된다.
이 아메바에 오염된 물이 코로 들어가면 후각 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해 감염을 일으킨다.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하다.
초기에는 두통, 발열, 구토,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후 목 경직, 졸음, 발작 등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감염 시 치사율이 약 97%에 이를 정도로 치명률이 매우 높다.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고,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렵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아메바 발생 보고 지역에서는 수영 및 레저 활동을 삼가야 하며, 민물에서 수영이나 레저 활동을 할 때는 코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코 세척기를 통해 감염된 사례도 있으니 코를 세척할 때에는 끓여 식힌 물이나 멸균수를 사용해야 한다. 호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를 이용할 경우 염소 소독 등 시설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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