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전력, 정부 '원전 최대한 활용' 방침 속 후쿠이현에 검토
일본에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원자력발전소 신설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사히신문은 간사이전력이 일본 후쿠이현에서 신규 원전 건설 검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간사히전력은 이르면 다음 주 후쿠이현 내 지방자치단체에 이같은 구상을 설명하고 원전 신설을 위해 지질 조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신규 원전 건설 부지로는 간사이전력이 운영 중인 미하마 원전 부지가 거론된다.
간사이전력은 2010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직전, 노후화한 미하마 원전 1호기를 대체할 원전을 짓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성 물질 노출 사고가 일어나면서 이를 백지화했다.
이후 미하마 원전 1·2호기는 폐기가 결정됐고, 현재는 3호기만 가동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미하마 원전 주변 지질과 지형 조사를 재개하는 것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전 의존도를 낮춰 왔던 일본이 향후 원전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한 건, 기존 원전이 노후화하는 상황에서 전력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 구성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을 기존 8.5%에서 2040년까지 올리기로 했는데,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을 2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간사이전력 관계자는 "대지진 직후와 비교하면 원자력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이 증가했다"며 "우리가 처한 환경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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