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처인구서 '시민과의 대화' 열고 지역 현안 논의

지난 26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처인구 지역 주민 200여명과 함께 소통

도시 성장과 비전, 처인구 지역의 변화와 청사진 제시

생활환경 개선에 대한 의견과 질문에 대해 답변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26일 처인구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26일 오후 시청 에이스홀에서 '2025년 처인구 시민과의 대화를 열고 200여명의 지역 주민들과 약 3시간이 넘도록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일 시장과 시청 주요 실·국장, 처인구청장 등 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현안에 대해 시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시민들이 요청한 사안을 신속하게 조치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이상일 시장은 처인구 지역 주민과의 대화에 앞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반도체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용인특례시의 시정운영과 앞으로 그려나갈 미래 청사진에 대해 설명했다.

이상일 시장은 "민선8기 용인특례시는 도시의 발전과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첨단산업의 육성과 기업유치 등의 경제적 측면과 함께 문화와 복지, 생활체육 등 사회 전분야에서 시민의 행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삼성전자 기흥미래연구단지'에 약 502조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용인특례시는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을 대표하는 도시이며, 처인구는 중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외국인을 포함한 인구 110만을 돌파한 용인특례시는 울산광역시를 추월해 대한민국에서 8번째로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대도시로 '2040 도시계획' 상 인구는 125만명으로 설정했다"며 "대도시에 걸맞는 경제규모와 함께 철도와 도로망, 문화와 생활체육,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질의응답에 앞서 용인특례시의 미래 비전과 처인구에서 일어나는 변화, 그리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의 정책 등을 설명했다.

용인특례시의 눈부신 발전과 변화의 중심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단일 도시로서는 최대규모로 조성되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다.

이 시장은 세계 반도체산업에서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 개혁 등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2023년 3월 15일 정부가 처인구 이동·남사읍에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를 지정한 이후 1년 9개월만에 산업단지 계획 승인이 이뤄졌고,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통상 산업단지 계획 승인까지 4년 3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며 "처인구 원삼면에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도 보상을 마치고 지난 3월 1기 생산라인(팹·Fab) 착공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45년 동안 규제로 개발이 제한된 '송탄상수원 보호구역'과 25년 동안 중첩규제를 받았던 '경안천 수변구역'의 규제 해제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으로 이뤄진 역사적인 사건으로, 규제가 해제된 지역은 난개발을 방지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처인구민의 행복을 위한 시의 정책으로 △중부권 광역급행철도(용인~잠실·청주공항) △반도체선(동탄~부발)과 평택~부발선 추진 △반도체선(화성~용인~안성) 개설 △국도45호선 8차선 확장 △이동 공공주택지구 조성(반도체 배후도시)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용인IC 신설 △국도42호선(남동~양지) 대체우회도로 신설 △이동·남사지역 문화도시 인프라 조성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중앙동 도시재생사업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반도체 고등학교(2027년 3월개교) △팜앤포레스트 타운 조성 △백암초 학교복합시설 건립 △동부지역 여성회관·장애인회관 건립 등의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이상일 시장은 "처인구는 경전철을 제외하면 철도 인프라가 없고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과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로와 철도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역에서 성남 판교, 용인 수지구 신봉·성복동, 수원 광교, 화성 봉담까지 연결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까지 실현된다면 용인의 연계 교통망은 매우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처인구 시민과의 대화'에 행사에 참석한 시민과의 대화도 이어졌다

시민들은 △용인의 대중교통과 도로공사에 따른 불편사항 △주민 생활을 위한 인프라 구축 △처인성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방안 △버스노선의 효율성 확보를 위한 노선변경안 △청년예술인 지원 △학생들의 안전과 여가를 위한 공간 마련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처인구 양지면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A씨는 "양지사거리 교차로부터 양지리조트로 향하는 도로에 올해부터 확장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데, 이 공사로 인해 상가 앞에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상인들은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체 주차장 부지 마련이 절실해 이상일 시장에게 의견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일 시장은 "교통 편의를 위해 도로의 확장은 필요하지만 공사로 인해 피해를 보는 상인분들에게는 죄송하다"며 "시 관계자들이 제시한 양지119센터 주변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하는 방안과, 주변에 기획재정부 소유의 부지를 활용해 주차장을 마련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또, 고림동의 '고진역 힐스테이트' 주민이 버스 정류장 접근성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66번과 66-4번 버스노선 변경과 마을버스 배치 요청에 대해서는 시 관계자에게 버스노선 변경 가능 여부와 마을버스 신설 등에 대한 내용을 물어보고 신속한 조치를 주문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66번과 66-4번 버스 노선 변경은 어렵지만 대안으로 5번과 8번 마을버스 증차, 고진마을과 유방6통을 연결하는 마을버스 노선 신설을 검토 중으로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백암면의 대표 문화 축제인 '백암백중문화제’의 발전과 지원에 대한 요청에 대해 "문화와 예술이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는 마음을 갖고 관련 분야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백암백중문화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가 될 수 있도록 발전을 위한 지원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했다.

학생의 안전과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의견에도 이상일 시장은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를 보였다.

처인구 남사읍의 '한숲시티'에 거주하는 시민 C씨는 "처인초·중학교 주변에 버스 종점 회차 구간이 있고, 신호가 없어 얼마 전에는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며 "버스 승객을 내리고 종점에서 회차하는 구간에 학생들이 통행을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해당 버스의 노선 변경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같은 요청에 이상일 시장은 시 관계자에게 버스노선 변경 가능에 대한 여부를 묻고, 신속한 조치를 주문했다.

이 시장은 "처인초·중학교 현장을 가본 적이 있었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어르신 안전지킴이가 배치되지 않은 것을 보고 바로 조치했다"며 "보행신호 설치 등에 대한 문제는 경찰과 협의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는 신속하게 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현장에서 시민들은 지역의 경제와 생활환경, 골목상권 등 크고 작은 주제에 대해 이상일 시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상일 시장은 "처인구 지역의 시민과 대화하면서 시가 보완해야 할 정책들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고,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은 시 공직자들과 함께 해결 방안을 연구해 더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소통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