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안산시장 선거, ‘신인 돌풍’ 거세다…신·구 대결 관심

명미정 기자 (mijung@dailian.co.kr)

입력 2026.02.11 06:00  수정 2026.02.11 09:22

- 구호 대신 ‘설계’와 ‘전략’ 내세운 신인 도전 만만찮다

- 경제·행정 전문가 자임하며 기성 정치권 압박

김장 봉사 중인 박현탁 안산시장 출마 예정자 ⓒ박현탁 부의장 제공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산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전통적인 중진들의 강세 지역이었던 안산에서 전문성과 정책 실무를 앞세운 신예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이른바 ‘신인 돌풍’이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요소로 부상했다.


안산시장 선거 지형이 과거의 인지도 중심 대결에서 탈피해 '도시 생존 전략'을 둔 정책 대결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특히 출마를 선언한 신인 출마예정자들이 구체적인 수치와 로드맵을 제시하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어, 기존 중진 중심의 구도가 뿌리째 흔들리는 양상이다.


‘경제 설계자’ 박현탁, ‘행정 혁신가’ 김철진…더불어민주당 신예 2인방 ‘투톱’ 형성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박현탁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의 행보다.


지난 1월 14일 출마를 공식화한 박 부의장은 ‘기업 경영 실무’와 ‘경제 전문성’을 무기로 민주당 핵심 지지층 사이에 판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는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닌 ‘3 WELL(웰빙·웰테크·웰그린) 전략’을 발표하며 안산의 산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안산은 관념적인 정치가 아닌 실질적인 경영이 필요한 도시”라는 그의 메시지는 실무형 경제 리더를 갈망하는 지역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맞서는 김철진 경기도의회 의원의 기세도 매섭다.


현장 중심의 행정 전문가를 자임하는 김 의원은 지난 2월 초 ‘안산 대전환 5대 정책축’을 발표하며 정책 대결의 격을 높였다.


특히 대송 습지의 친환경 개발과 디지털 미래산업 유치를 결합한 안산의 미래 먹거리 전략은 그가 단순한 정치인을 넘어 준비된 행정 전문가임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시·도의회 의정 활동으로 다져진 전문성과 지역구 장악력, 혁신적 행정 감각을 얹어 ‘준비된 신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여기에 천영미와 박천광 등도 가세한 형국이다.


천영미 전 도의원은 지난 10일 안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안산에는 도시 전체 분야를 골고루 경험하고 실천력을 갖춘 리더가 필요하다”라며 실용주의 노선을 명확히 했다.


3선 도의원의 관록을 바탕으로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뷰티풀 안산’을 제안하며 세심한 행정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다.


박천광 민주평통 안산시협의회 수석부회장 역시 젊은 감각으로 기존 정치권에 도전하고 있다.


안산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철진 의원 ⓒ김철진 의원 제공

‘중진’의 반격… 김철민·제종길, 관록을 바탕으로 ‘탈환’ 나서


신인들의 거센 파고 속에 소위 ‘올드보이’로 불리는 중진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검증된 경험’과 ‘중앙 정계 인맥’을 앞세워 신인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김철민 전 의원은 지난 8일 ‘안산선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사업 관련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일찌감치 지난해 12월 출마를 선언한 제종길 전 안산시장은 ‘도시 재디자인’을 기치로 내걸었다.


재정자립도 40% 이상 회복과 반달섬 문제 해결 등 15대 핵심 공약을 발표하며 밑바닥 표심을 훑고 있다.


해양·환경 전문가로서 안산의 지리적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혁신’이냐 ‘안정’이냐… 안산의 선택은?


안산 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박현탁·김철진으로 대표되는 신인들의 ‘혁신 드라이브’와 김철민·제종길 등 중진들의 ‘안정적 리더십’이 정면충돌하는 형국”이라며 “과거와 달리 후보자들의 전문성과 정책 구체성이 당락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무 역량을 앞세운 신인들의 약진이 태풍으로 변할지 지역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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