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동환 고양시장, "교통혁명으로 삶이 변화된 고양시 일자리 많은 자족도시로 완성해나가겠다"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입력 2026.02.25 21:13  수정 2026.02.26 01:45

고양시 변화는 이미 시작돼 성과는 시민의 삶에서 나타나

입주기업 16% 증가 일자리 많은 도시...자족도시 완성해야

자족도시는 ‘K-도시 이노베이션’ 책의 K-도시와 같은 맥락

“시민과 함께 살기좋은 자족도시를 만들고 기업과 일자리,기회가 넘치는 고양시를 완성해나가겠습니다”

이동환 고양시장이 지난 23일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도시계획 전문가 출신답게 임기초부터 고양시의 자족도시 전환을 위해 산업과 교통,문화,교육이 유기적으로 맞물릴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등 도시 구조와 체질을 재편하는데 전력을 다해왔다.


23일 오후 열린 시장실에서 부서 업무보고 등 바쁜 일정을 마치고 나온 이동환 고양시장을 인터뷰를 위해 잠깐 만날 수 있었다.


환하게 웃으며 반갑게 맞이하는 그의 얼굴 표정은 매우 밝았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 고양시를 상징하는 선인장과 동.서양란이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자아냈다.


고양시가 문화가 살아 숨쉬고 경제가 성장하는 자족도시로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하고 교통혁명의 대변화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추진력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진정한 의미의 자족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자족도시 완성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는 28일 열리는 북콘서트에서 소개할 책 ‘K-도시 이노베이션’의 K-도시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K-도시는 K-콘텐츠·AI·바이오 등 특화 산업을 통해 스스로 부를 만드는 경제적 자생력을 갖춘 도시를 의미할 수 있다.


그는 LG 헬로비전을 유치해 죽어있던 땅을 경제 영토로 바꾸는 등 기업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AI를 교통과 교육 등 도시설계에 도입한 리더십 있는 단체장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늘 내세우던 ‘고양 성공시대,시민 행복시대’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말미에서 “남은 임기 동안 변화의 결과가 시민 일상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시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으로부터 민선 8기 주요 성과와 교통망 확충에 따른 생활 변화 등을 들어본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 내용이다.


-3년 9개월 동안 고양시를 이끌어 온 소회는.


"고양시를 ‘스스로 먹고사는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해 도시 구조를 재편하는 데 행정력을 쏟아부었다. ‘도시를 새롭게 설계한다’는 목표로 산업과 교통, 문화, 교육 등 도시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3중 규제로 묶여 있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규제특례를 찾고, 고양시만의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조성했다. 광역교통망을 확충하며 시민들의 생활권을 확대했고,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추진하며 교육 경쟁력을 높였다.


창릉천 통합하천사업, 재해예방사업, 거점형 스마트시티 사업 등 수천억이 넘는 대규모 국도비를 유치하고, 대형 공연을 연달아 개최하며 새로운 재정 수익을 확보했다.


또한,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매년 시민들과 만나왔다. 그 결과, 역대 민선 최대인 173회의 소통간담회를 진행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할 수 있었다.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달려왔다. 고양시의 변화는 저에게 큰 보람이자 앞으로 더 책임 있게 나아가도록 돕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


-주요 성과 3가지를 꼽는다면.


“우선, 경기 북부 최초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와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는 등 대규모 자족 기반을 마련하며 고양시의 경제영토를 확장한 점이다.


2024년 10월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이후, 지구 내 입주기업이 16%가 늘어나는 등 가시적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창릉지구 공업지역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혜택 용지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여기에 일산테크노밸리와 고양방송영상밸리 조성까지 더해지면서, 고양시에는 기업과 일자리가 모이는 산업벨트가 마련되고 있다.


두 번째는 고양종합운동장을 공연장으로 탈바꿈시키며 대형 공연의 중심지로 도약한 점이다. 콜드플레이, 오아시스, 블랙핑크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고양을 선택하면서 2024년 이후 총 26회의 공연이 열렸고, 누적 관람객 85만 명과 공연수익 125억 원을 기록했다.


방문객 유입은 지역 상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문화가 경제를 견인하는 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임을 입증했다.


마지막으로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그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는 체계를 구축하며 교육경쟁력을 끌어올린 점이다.


고양시는 2024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후, 공교육 혁신과 미래인재 양성을 중심으로 교육 기반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왔다. 지난해에는 선도지구로 승격되며 교육시스템의 우수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올해는 사업 마지막 해를 맞아 지난해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된 백석고와 저현고를 중심으로 자율적인 교과 과정을 운영하며 미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명문 학군 캠퍼스 시티 구상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수도권 접근성을 강화하는 광역교통망을 확충과, 국도비 공모를 통한 수천억 원 규모의 재원 확보, 정부합동평가 2년 연속 경기도 1위 등 행정 역량을 인정받았고, 지난해에는 GDS-I 평가에서 세계 15위를 차지하며 마이스 경쟁력도 입증했다. 교통과 교육, 문화, 산업 등에 이르기까지 도시 전반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


-가장 큰 성과로 GTX-A 개통 등 교통망 확충을 빼놓을 수 없다. 가장 큰 변화와 의미는.


"가장 큰 변화는 고양시가 이제 ‘수도권 30분 생활권’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GTX-A와 서해선 개통으로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16분, 일산역에서 김포공항까지 19분이면 닿을 수 있게 됐다. 고양은 이제 수도권 주요 생활권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여기에 교외선까지 재운행을 시작하며 수도권 서북부를 아우르는 연결성도 강화됐다.


고양시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수도권을 잇는 촘촘한 교통망을 확장 중이다. 지난해 착공한 대장홍대선과 올해 착공 예정인 고양은평선이 2031년 개통되면 서울과의 연계성은 더욱 강력해질 예정이다.


이러한 교통 혁명은 빠르게‘이동’하는 것을 넘어 고양시를 사람과 자본이 모여드는 ‘거점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실제로 대형행사나 공연이 있을 때, 하루 최대 4만 8000 명이 GTX-A 킨텍스역을 이용하며 마이스·문화 산업을 고양시로 끌어오는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앞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산업까지 선점할 경우 교통망 혁신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고양시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며 수도권 교통의 요충지이자 경제·관광·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교통망 확충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이미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다. GTX-A 개통 이후 킨텍스역과 대곡역의 누적 이용객은 816만 명을 돌파했다. GTX-A와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이 교차하는 ‘펜타역세권’ 대곡역의 환승 수요 역시 개통 전 대비 3.5배(5400명→1만9000명) 증가했다.


광역교통망 확충이 시민들의 이동 패턴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만성 정체 구간이었던 자유로의 일평균 교통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하는 등 도로 혼잡 완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체감 효과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해 6월 GTX-A 3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킨텍스역에서 화성 동탄까지 4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지고, 2028년 삼성역과 2030년 창릉역 개통까지 이어지면 고양시의 접근성은 한층 강화될 것이다.


이러한 교통 혁신은 장기적으로 고양경제자유구역과 일산테크노밸리, K-컬처밸리, 창릉신도시,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등 산업 기반 조성과 맞물려 ‘자족도시 고양’을 현실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일자리와 주거,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 구조가 완성될수록 시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변화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교통 분야 과제는.


"올해 고시 예정인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신분당선 일산 연장을 비롯, 3호선 급행 신설,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고양은평선 일산연장, 교외선 전철화 등 5개 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고양은평선은 서북부 교통 지도를 바꿀 핵심 노선이다. 향후 일산까지 연장되면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뿐 아니라 광역 철도망과의 연계 효과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식사·풍동 주민의 숙원이 담긴 일산 연장을 위해 국토부, 대광위와 더욱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또한, 기본설계에 출입구 2개로만 반영돼 논란이 되기도 한 고양은평선 도래울역(가칭)의 경우, 4개 출입구가 설치될 수 있도록 경기도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도래울역은 향후 창릉신도시와 도래울 마을을 잇는 중요한 거점인 만큼 충분한 이용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하다.


대규모 주거지역과 상업시설이 인접한 교차로에 위치한 특성을 고려할 때 최소 4개 이상의 출입구가 설치돼야 바람직하다. 경기도와 긴밀히 협력해 시민 이동 편의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최근 국토부 승인이 난 도시철도 가좌식사선과 대곡고양시청식사선이 계획대로 시행될 경우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고양 순환도로 건설과 함께 행주나루터를 내항(어항)으로 개발하고 박물관과 수목원을 조성하는 관광개발 계획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남은 임기동안 계획과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는 자족도시로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했다. 지금은 그동안 만들어온 변화를 완성하기 위해 속도를 높여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이끌어 산업 기반을 확고히 해 궁극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 고양콘의 흥행을 지속해 ‘페스타노믹스’ 를 실현하고, 교육발전특구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인재가 키워지고 지역에 정착하는 구조도 만들겠다.


도시의 변화는 단기간에 완성되기 어렵다. 그 과정을 묵묵히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고양시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그 성과는 시민의 삶 속에서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다.


남은 임기 동안 기업이 모이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며, 기회가 넘치는 도시로 고양시를 완성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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