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 만만?" 현역 수원시의원, 용인시의원 공천 신청 논란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6.03.13 17:20  수정 2026.03.13 17:29

하남서 출마 이력 강모씨도 용인에 공천 신청

용인시의회 청사 전경. ⓒ

6·3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수원시의원이 용인지역에 공천 신청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을 선택해 준 유권자들을 등지고 연고가 없는 다른 기초자치단체로 공천을 받기 위해 신청하는 것에 대한 비난이 나오고 있다.


1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6.3지방선거 용인라선거구 지역 공천신청자 명단에 최정헌 현 수원특례시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95년생인 최 시의원은 수원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수원의 일꾼'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수원 정자동 지역인 다 선거구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됐고, 수원시의원으로서 활동해 왔다. 그런데 돌연 '용인의 일꾼'이 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최 의원은 13일 사퇴서를 제출했다.


최 의원은 "수원에서 청년으로 당선되고 활동을 많이 했는데, 용인같은 경우 수원보다 인구는 조금 적지만 청년인구만 봤을때는 기흥구가 청년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이다. 수원에서 가졌던 경력들을 용인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신청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국민의힘 정치스피치아카데미 강사인 강모씨도 용인과 전혀 연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용인시마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85년생인 강씨는 특히 하남시에서 '지역 일꾼'이 되기 위해 출마한 경험을 갖고 있다. 제7회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대변인 이력을 내세워 하남시가선거구에 출마했었다.


현역 용인시의원이 자신의 지역구를 버리고 옆 동네로 자리를 옮겨 공천을 신청한 사례도 있다. 용인차선거구 김태우 시의원(73년생)으로, 김 시의원은 용인시바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이처럼 연고가 없는 곳에 공천을 신청하는 일이 알려지자, '유권자들에 대한 배신'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이 공천을 신청한 곳은 모두 채진웅 당협위원장이 있는 용인시을 선거구 지역이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봉사하고 헌신한 인물들이 출마를 해야 하는데, 아무런 연고나 활동이 없었던 외부인이 온다면 지역을 어떻게 알고 봉사를 하겠는가"라며 "용인이 공천쇼핑을 할 정도로 만만한가. 선거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하는 시민들도 오히려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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