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귀한 분이 오시는데 잘 오실 수 있도록 비행기로 모시라"
북한이 이희호 여사가 방북할 때 항공편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6일 개성 실무접촉 때 북측은 이 여사의 방북 관련 항공편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귀한 분이 오시는데 잘 오실 수 있도록 비행기로 모시라'라고 해서 북측이 항공편을 제안했고, 원하면 자신들이 비행기를 보내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측이 보내주는 항공기를 이용할지, 우리 측 항공기를 이용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양측이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측 김대중평화센터와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지난 6일 개성 실무접촉에서 이 여사의 방북 일정을 8월 5~8일로 잠정 합의했다.
아태평화위는 지난 8일 "괴뢰패당이 보수언론을 내세워 이희호 여사가 육로 방문을 요청했는데도 '항공기 이용을 제안했다'느니, '이것은 평양국제공항을 남쪽에 선전하기 위한 것'이라느니 하는 악담질을 했다"며 국내 언론 보도를 이유로 이 여사의 방북 계획이 무산될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