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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주지훈 "전성기? 이런 날도 오네요"


입력 2018.10.10 09:17 수정 2018.10.11 12:11        김명신 기자

'신과함께' '공작' '암수살인' 등 출연

다양한 작품 속 차별적 캐릭터 "최고 배우"

'신과함께' '공작' '암수살인' 등 출연
다양한 작품 속 차별적 캐릭터 "최고 배우"

배우 주지훈이 하반기에도 영화 ‘암수살인’의 흥행으로 또 다른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 쇼박스

배우 주지훈의 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만도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흥행을 이끈 것이 사실이다. 하반기에도 영화 ‘암수살인’의 흥행으로 또 다른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주지훈은 “너무 감사하다.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다보니 좋은 평가를 듣는 날도 오는 것 같다.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울 모처에서 만난 주지훈은 “3년 동안 쉬지 않고 일했다. 특히 올해 다양한 작품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됐는데 배우로서 이런 기회가 흔치는 않은 거 같다. 감사하다”면서 “특히 작품들이 잇따라 성공해서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암수살인’까지 좋은 작품들을 계속 만나게 돼 너무 감사해요.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탄탄하고 특히 대본이 쉽게 읽혀야 작품을 선택하는 편인데, ‘암수살인’ 역시 그랬어요. 대본을 보자마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상대 배우로 김윤석 선배님이 출연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 믿고 갔죠.”

올해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였지만 이번 작품만큼은 역대급 변신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파격 변신을 단행했다. 연쇄 살인마라는 캐릭터에 부산 사투리까지 변신을 단행한 주지훈은 “캐릭터도 캐릭터였지만 사투리 연기가 정말 가장 힘들었다”면서 “너무나 좋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인데 나의 대사처리와 사투리 연기가 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정말 노력 많이 한 거 같다”고 회상했다.

배우 주지훈이 하반기에도 영화 ‘암수살인’의 흥행으로 또 다른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 쇼박스

연쇄 살인마의 감정 불능 캐릭터를 연기한 주지훈은 “간접 경험도 할 수 없는 캐릭터였기에 정말 난감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직접 쓰신 대본이 완벽했다”면서 “기존의 장르물과는 다른 결의 영화로 완성된 거 같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선입견을 깨는 형사물이 될 거 같다”고 만족을 표했다.

“다른 스타일의 영화라는 느낌을 받은 거 같아요. ‘암수살인’은 뛰고 잡고 하는 형사물이 아니거든요. 밀도 높은 심리전이나 접견실에서의 긴장감 등 이미 범인이 잡힌 상황에서 시작하는 영화이기에 또 다른 결의 작품으로 완성된 거 같아요. 연기적 접근 역시 강한 캐릭터였지만 심플하게 접근했죠. 형사와 범인의 심리전이 중요한 영화였기에 김윤석 선배와 감독님을 믿고 했고, 예상 보다 더 잘 마무리 된 거 같아요.”

영화 ‘암수살인’까지 굵직굵직한 작품 속 센 캐릭터를 주로 그려왔던 주지훈은 “장르를 선호하거나 의도한 것은 아니다. 멜로 영화의 제작 현실도 그렇고, 현실적으로 드라마 스케줄과 맞지 않았던 부분도 있다”면서 “내 나이 또래 배우들의 협업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중견 선배들이 주인공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비슷한 연배의 배우들이 뒷받침 하면서 이끈다면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다양한 캐릭터의 변신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3년 간 10kg 감량, 증량을 이어왔던 것도 도움이 됐다”면서 “작품에 따라 몸의 변화를 줬고 그렇게 얼굴 라인이나 표정 연기에도 조금씩은 다른 연기가 나왔던 거 같다”고 디테일까지 변화를 줬던 일화를 덧붙이기도 했다.

배우 주지훈이 하반기에도 영화 ‘암수살인’의 흥행으로 또 다른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 쇼박스

“데뷔 12년이 지났는데 데뷔 초기에는 배우라는 직업과 친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했던 거 같아요. 드라마 ‘궁’ 때는 진짜 엄청 혼나면서 배웠거든요. 하지만 이후 작품 활동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선배들과의 작업 경험 역시 큰 도움이 되고 있죠. 좋은 분들과의 작업으로 삶에 대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진 거 같아요. 정말 많이 달라졌죠.”

주지훈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즌1으로 전세계 팬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12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지훈은 “해외진출은 배우로서 당연히 욕망이 있다”면서 “작은 사명 같은 것들이 생기더라.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잘 전달되고 그렇게 익숙해져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권으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저는 상업영화를 하죠. 대중문화예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다’ ‘좋다’는 평가가 좋죠. 무엇보다 작품의 메시지가 잘 전달됐다고 느껴졌을 때 가장 행복해요. 관객들이 취향이나 눈높이가 달라졌기 때문에 우리의 노력이 더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면에서 ‘암수살인’은 상업영화로서의 재미도 충분했고 메시지도 잘 녹아들어있는 거 같아요. 괜찮은 영화한 편 보러 오세요. 하하하.”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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