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프랑스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거머쥐었다.
'기생충'은 28일(이하 현지시간) 파리 살 플레옐 극장에서 열린 제45회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토드 필립스 감독의 '조커', 마르코 벨로치오 감독의 '배신자'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누르고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기생충'은 프랑스의 양대 영화상을 모두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세자르상은 칸 국제영화제와 함께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상으로 꼽힌다.
이날 작품상은 라주 리 감독의 '레미제라블', 감독상은 '장교와 스파이'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받았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