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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즈 OUT·차우찬 미정’ LG 좌완 선발, 대안은?


입력 2021.12.15 00:09 수정 2021.12.14 23:2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특급 좌완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와 재계약 실패

수술 받은 차우찬은 내년 하반기에나 복귀 전망

함덕주 건강한 복귀와 임준형 등 신예 활약에 기대

올 시즌 부진했던 함덕주. ⓒ 뉴시스

승률왕을 차지한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와 결별을 선택한 LG트윈스는 내년 시즌 좌완 선발 약점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LG는 지난 10일 새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와 총액 8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2일에는 기존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와 총액 150만 달러(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이로써 LG는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우완으로 꾸렸다. 올 시즌 좌완 투수로 강력한 구위를 보여준 수아레즈와는 자연스럽게 결별이 확정됐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8로 활약하며 승률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내구성에 약점을 보인 부분은 아쉽지만 그래도 LG에 부족했던 귀중한 좌완 선발 자원이었고, 150km 가까운 공을 던지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발진에서 수아레즈가 이탈한 LG는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토종 에이스 차우찬이 내년 하반기에나 돌아올 예정이라 좌완 선발이 부족하다. 올 시즌 초 5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준 이상영은 내년 시즌 상무서 활약한다.


내년 시즌 LG는 켈리-플럿코-임찬규-이민호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전망이다. 4선발까지는 유력한데 모두 우완이다. 밸런스를 생각해 좌완 선발 투수가 자리를 잡아준다면 이상적인 그림이 나온다.


LG 임준형. ⓒ 뉴시스

물론 후보는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함덕주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로 트레이드 된 함덕주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4.29의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남겼다. 특히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21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LG서 두산으로 떠난 양석환은 올 시즌 28개의 홈런포로 중심 타선에 안착하면서 함덕주의 부진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생한 함덕주는 결국 지난달 수술을 받았다. 정상적으로 재활을 마친다면 내년 시즌 개막 엔트리에 진입해 활약할 수 있다. 내년 시즌을 벼르는 함덕주가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치고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는게 LG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내년에 4년차가 되는 좌완 기대주 임준형도 5선발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는 올 시즌 6경기(선발 등판 4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26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당시 한화 에이스 김민우와 선발 맞대결서 거둔 승리라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임준형은 올해 23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을 단 4개 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제구가 뛰어나다. 피홈런도 없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절묘하게 구사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능력을 보여줬다. 아직 풀타임 경험은 없지만 올 시즌보다 더 성장한다면 내년 시즌 LG 선발 로테이션의 히든카드로 떠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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