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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준인가" 1·2위 황대헌·이준서, 충격의 실격…중국 2명 결승행


입력 2022.02.07 22:16 수정 2022.02.07 22:1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으로 탈락

레인 변경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모호한 판정 기준의 희생양

현지 중계진 박승희 해설위원 "어떤 기준인지 이해할 수 없다"

황대헌 ⓒ 뉴시스

모호한 판정 기준 탓에 강력한 금메달 후보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1·2위로 골인하고도 탈락했다.


황대헌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펼쳐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에서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은 결승선을 4바퀴 남기고 인코스를 노려 중국 런쯔웨이, 리원룽을 모두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이후 황대헌은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 황대헌다운 레이스 내용과 결과에 ‘역시 황대헌’이라는 찬사가 나오는 순간,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끝에 황대헌에게 페널티를 부과했다. 황대헌이 1위 자리를 뺏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판정이다.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황대헌은 실격 처리됐고, 중국 런쯔웨이와 리원룽가 결승에 진출했다.


박승희 SBS 쇼트트랙 해설위원은 "내 기준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이다. 어떤 기준에서 이런 판정을 내렸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눈물까지 보였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준결승 2조에서 출발한 이준서는 무리 없는 레이스로 2위로 골인했다. 이번에도 귀를 의심하게 하는 판정 결과가 나왔다. 심판은 이준서가 헝가리 사오린 산도르 류와 접촉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내렸다.


환호하며 골인한 이준서는 탈락하고, 우다징이 2위로 결승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황대헌-이준서가 기준이 모호한 판정의 희생양이 되면서 중국 선수 2명이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혼성계주 2000m에서 넘어졌던 박장혁(스포츠토토)은 준준결승 1조에서 경기를 펼치다 결승선 3바퀴 남기고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과 충돌해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뒤에 있던 우다징(중국)과 2차 충돌이 일어났다. 우다징 스케이트 날이 손목 근처를 스쳤고, 박장혁은 빙판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다. 박장혁은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시겔은 페널티를 받아 탈락하고, 박장혁은 어드밴스를 받아 준결승에 올랐지만 부상으로 기권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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