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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동메달’ 김민석, 평창은 우연 아니었다!


입력 2022.02.08 21:35 수정 2022.02.09 10:1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

김민석이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 시상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성남시청)이 또 한 번 기분 좋은 사고를 쳤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성남시청)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4년 전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은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석은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메달을 목에 걸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만 18살의 나이로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그는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과도 같았던 1500m에서 예상을 깨고 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아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메달을 목에 건 것은 김민석이 최초였다. 당시만 해도 그의 성과는 ‘깜짝 메달’ 정도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민석은 이번 베이징 대회를 통해 평창 때 동메달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그는 세계기록 보유자 키엘드 나위스(네덜란드)와 함께 11조에서 경기를 펼치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직전 10조에서 경기를 펼친 토마스 크롤(네덜란드)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김민석을 압박했다.


김민석이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역주하고 있다. ⓒ 뉴시스

그러나 김민석은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 300m를 25초38로 끊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아웃코스서 경기를 펼친 나위스의 폭발적인 스피드에 뒤처지기 시작했지만 김민석은 포기하지 않고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나위스의 뒤를 쫓았다.


김민석은 막판까지 혼신의 역주로 나위스와 격차를 줄였고, 결국 전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평창올림픽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던 김민석은 4년 전보다 자신의 기록을 조금 더 단축시키며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금·은메달은 모두 네덜란드 선수들이 차지한 가운데 김민석이 3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빙속 역사에 또 다른 획을 그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불모지에 가까웠던 1500m에서 김민석은 아시아 선수 최초의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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