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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한 캐나다 선수의 솔직 고백…"황대헌만 따라갔더니 메달 따더라"


입력 2022.02.10 18:05 수정 2022.02.10 13:42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캐나다 스티븐 뒤부아 ⓒGettyimagesKorea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황대헌(강원도청)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딴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가 솔직 고백을 남겼다.


9일(현지 시간) 뒤부아는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황대헌)를 뒤따라 앞서 나갔고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치러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 9초 254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황대헌은 2분 9초 219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레이스 초반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황대헌은 결승선 9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거침없이 추월, 1위로 올라선 뒤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황대헌을 맹렬히 쫒아 아웃코스를 따라간 뒤부아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뒤부아는 인터뷰에서 "10명이나 되는 훌륭한 스케이터들이 있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고 좋은 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함께한 모든 경쟁자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스케이터와 함께 타다가 실수해 밀리면 기본적으로 끝"이라며 "나는 내가 앞쪽에 있어야 하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장 쉽게 앞으로 가는 길을 찾았고 한국 선수를 따라 은메달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뒤부아는 "(황대헌이) 너무 빨리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 적도 있었지만 '뭐 어떠냐'는 생각으로 따라갔고 2위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황대헌은 지난 7일 열린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1위로 들어왔으나 석연치 않은 페널티 판정으로 실격당한 바 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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